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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표적'이 알고 보면 재밌는 디테일을 공개했다.
'표적'은 의문의 살인 사건에 휘말린 남자 여훈과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와 동행하는 의사 태준, 그들을 쫓는 형사와 의문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용병 출신으로 등장하는 여훈의 의상부터 애견, 가슴 위 문신까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디테일이 숨어 있다,
▲ 가죽점퍼부터 신발까지, 군사업체 자문으로 탄생한 여훈 룩
'표적'에서 주인공 여훈의 묵직하고 강렬한 액션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여훈의 의상이다. 가죽점퍼에 카고바지 차림의 이 의상은 용병 출신인 여훈 캐릭터를 위해 제작진이 국내에 하나밖에 없는 민간군사기업에 자문을 얻어 완성했다.
또 제작진은 가죽점퍼부터 바지, 신발 등은 모두 실제 용병들이 착용한 것이라고 전해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극 중 긴급 후송되었던 병원에서 집으로 도망쳐와 옷을 갈아입은 여훈의 모습은 달라진 의상과 함께 본격적인 추격전을 예고하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 여훈의 가슴 위 문신에 새겨진 디테일
극 중 영주는 응급실에 후송된 여훈의 몸을 보자마자 "예사 몸이 아니네"라고 말한다. 이는 바로 여훈이 상처투성이 몸과 가슴 위에 새겨진 인상적인 문신 때문. 가슴 위에 새겨진 여훈의 문신은 여훈이 용병 출신임을 드러내는 것으로, 극 중 등장하는 '호크블렛'이라는 민간군사업체의 상징 독수리를 새긴 것이다.
문신을 자세히 살피다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독수리 문신 아래 'Rh+ AB'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여훈의 혈액형을 알 수 있는 것. '표적' 제작진에 따르면 실제 용병들은 군인과 같은 군번줄이 별도로 없다. 사고나 응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자신의 소속과 혈액형을 몸에 표시해 이를 나타낸다. 이를 통해 작은 문신 하나에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은 '표적'의 높은 완성도를 확인할 수 있다.
▲ '표적'의 또 다른 배우 맥스, 여훈의 감성
여훈의 애견으로 등장하는 맥스는 극 중 ‘여훈’의 또 다른 성향을 보여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감정이 없는 듯 시종일관 무뚝뚝한 모습을 선보이던 여훈이 집으로 돌아와 맥스를 걱정하며 위로하는 장면은 그에게도 따뜻한 감성이 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특히 맥스와 여훈의 유대감은 류승룡의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것으로 더욱 눈길을 끈다.
류승룡은 용병 출신 여훈이 차가운 캐릭터로 보여지기 보다는 인간적인 모습이 드러났으면 했고, 제작진에게 맥스의 등장을 제안했다. 맥스는 여훈을 반가워하며 꼬리를 흔드는 귀여운 모습부터 킬러들이 여훈의 집을 들이 닥칠 때, 그 누구보다 가장 빨리 알아채는 모습까지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애틋함과 긴장감을 모두 제공한다. 맥스는 '표적' 엔딩에도 등장, 류승룡, 이진욱과 함께 진한 여운을 남긴다.
한편 '표적'은 19일 현재 2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전국 극장에서 상영중이다
[영화 '표적' 스틸컷.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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