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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진천 김진성 기자] “귀화선수 영입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남자농구대표팀 유재학 감독은 19일 대표팀 소집일에 맞춰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이날 국가대표운영협의회의 회의가 열린다고 한다. 진천에서 만난 유 감독은 “일단 만약을 대비해서 농구협회에 이승준을 데려올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승준은 지난 시즌 막판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을 받았다. 때문에 비 시즌 대표팀 합류가 쉽지 않다고 여겨졌다. 때문에 유 감독은 이승준을 아예 대표팀 24인 예비엔트리에서도 뺐다.
하지만, 유 감독은 “예비엔트리 24명이 뭐가 중요한가. 아시안게임에 나갈 12명을 제대로 뽑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했다. 유 감독은 이날 입촌한 13명의 선수(예비엔트리 15명 중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최진수와 오세근은 입촌하지 못했다)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 나간다고 선을 긋지 않았다. 일단 유 감독이 원하는 공격적인 수비를 잘 소화해야 한다. 그리고 귀화선수 영입 여부가 확실하게 결정이 돼야 한다.
유 감독은 “그건 내 손을 떠난 문제니까”라면서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나 이내 “쉽지 않을 것 같다. 아직도 뭔가 결정되지 않았는데 여러 절차를 밟기엔 시간이 촉박할 것 같다”라고 했다. 현재까진 애런 헤인즈(SK)가 귀화를 희망했고, 대한농구협회가 대한체육회와 공조해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 법무부 심사 통과가 필요하고,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서류통과도 필요하다. 문제가 간단하지 않다.
때문에 유 감독은 최악의 경우 귀화선수 영입이 불발된다고 보고 그에 맞게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때문에 문태종을 예비엔트리에 집어넣은 것이고, 24인 예비엔트리에도 없는 이승준의 몸 상태를 세심하게 체크하고 있는 것이다. 7월 25일에 공익근무가 끝나는 하승진 역시 상황에 따라서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다. 현재로선 대표팀 최종엔트리는 매우 유동적이다.
유 감독은 “윤호영도 발목 부상이고, 이승현도 이상백배 대회서 발목을 다쳤다. 빅맨들의 몸 상태가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했다. 유 감독은 결국 기존 토종 센터들이 외곽에서 확실하게 스위치 수비를 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경쟁력이 생긴다는 것. 이들의 훈련 소화 능력과 몸 상태, 귀화선수 영입 여부에 따라서 대표팀 골밑 구성과 대표팀 전력 자체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유 감독은 “일단 뉴질랜드 전지훈련엔 최종엔트리 12명을 데리고 가는 게 목표다. 그러나 그때까지 최적의 조합을 찾지 못하면 뉴질랜드에 더 많은 선수를 데려갈 수 있다”라고 했다. 결국, 일본, 브리검영대학교와의 연습경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통해 최종엔트리 12인이 결정될 전망이다. 귀화선수 영입 및 활용도 마찬가지다.
남자농구대표팀의 지원 및 훈련 스케줄은 촘촘하게 짜였다. 하지만, 변수가 너무나도 많다. 특히 귀화선수 영입 불발 가능성이라는 너무나도 큰 변수가 해결되지 않았다.
[남자농구대표팀. 사진 = 진천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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