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kt가 1군에서 경쟁력을 갖춘 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현재 프로야구 2군리그인 퓨처스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10구단 kt 위즈는 경험이 일천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프로 경험이 거의 없는 신인급의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들을 이끌어 줄 베테랑 선수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kt 조범현 감독은 신명철을 영입했고 신명철은 팀에 합류하며 주장 완장을 찼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게 된 신명철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신명철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22경기에 나와 타율 4할 4리(52타수 21안타), 2홈런 18타점 5도루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은 5할 2푼 9리이고 장타율도 6할 3푼 5리에 달한다. 한 수 아래의 실력을 가진 퓨처스리그지만 신명철에게 kt와 퓨처스리그는 또 다른 도전을 위한 무대이다.
현재 신명철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신명철은 “현재 팀 내에 부상선수가 많아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며 “나도 지금 햄스트링 부상으로 6주 가량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t는 김사연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최근 복귀했고, 퓨처스리그 홈런(12개)과 타점(40타점) 1위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던 문상철도 부상으로 빠지는 등 주력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을 당하고 있다.
신명철은 부상으로 비록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팀 내 최고참 선수여서 할 일이 많다. 신명철은 “경기에 많이 출전하면 좋은 것은 선수로서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하더라도 훈련 시간이나 그 이외 시간 모두 어린 선수들 뒤에서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조범현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그에게 요구하는 것도 바로 이런 점이었다. 신명철은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팀에 프로 생활을 했던 선수가 거의 없기 때문에 경기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모두 프로 선수로서의 자기관리 등 기본적인 자세와 생활 같은 점들을 선수들에게 가르쳐주길 원하신다”며 “특히 나는 끈기와 자신감 하나 만큼은 선수들에게 자신 있게 가르쳐 줄 수 있어 그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 무대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그의 눈에 어린 선수들은 어떻게 비춰졌을까. 이에 대해 신명철은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이 선수들의 장점은 항상 전력을 다해 일단 상대와 부딪혀 본다는 점”이라면서 “훈련 때나 경기에 나서서 항상 열심히 하려는 자세가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신명철은 “다만 어린 선수들의 단점은 계속 열심히 하려는 것은 좋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해 힘을 많이 써야할 때와 체력을 비축할 때를 잘 구분하지 못 한다”며 “결국 완급 조절을 잘 하지 못해 체력적인 부담이 많은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현재 kt 구단의 훈련은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이뤄진다. 그 만큼 빡빡한 훈련 스케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신명철은 이 점이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고된 훈련 스케줄이지만 아직 기본적인 부분들이 많이 부족하고 선수들도 그것을 알기 때문에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이렇게 어릴 때 훈련을 많이 해두는 것이 나중에 프로 선수로서 오랫동안 활약할 수 있는 좋은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명철의 목표는 개인보다 팀에 집중돼 있다. 신명철은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의 주장으로서 내년에 팀이 얼마만큼 경쟁력 있는 팀으로서 경기에 나설 수 있느냐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NC가 정말 잘 하고 있는데 이런 결과에는 좋은 선수들을 많이 데려갔고, 훈련도 열심히 한 것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좋은 선수를 데려갔다고 그것이 곧바로 성적과 직결되지는 않지 않나. kt가 선수들의 개인적인 능력에서는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얼마나 짜임새를 갖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NC보다 경쟁력을 갖춘 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kt는 20일 현재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외국인 선수와 기존 1군 선수들 중 각 팀에서 자유계약선수(FA)를 포함한 많은 선수들이 kt로 영입될 것이다.
과연 지금 퓨처스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새로 영입될 선수들이 잘 준비해 kt 주장 신명철의 바람대로 kt가 1군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명철. 사진 = kt 위즈 구단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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