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스튜디오 지브리의 신작 '가구야공주 이야기'가 히사이시 조의 OST를 발매한다.
애니메이션 거장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 천재 음악감독 히사이시 조의 30년의 인연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던 '가구야공주 이야기'가 개봉을 앞두고 영화의 감성을 높여줄 OST를 발매한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히사이시 조의 음악적 선율은 이번에도 빛을 발한다. '가구야공주 이야기' OST에 담긴 37개의 수록곡 역시 거장이 창조해 낸 세계에 음악이 자연스레 스며들어 보는 이의 감정을 어루만지는 서정적인 선율을 탄생시켰다.
영화의 대표 주제곡이자 엔딩곡인 '생명의 기억'은 가수 니카이도 카즈미가 작사, 작곡, 노래를 맡았다. 니카이도 카즈미는 부드럽고 강력한 가성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사랑 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니카이도 카즈미의 모든 음반을 구매할 정도로 팬이었던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니카이도 카즈미에게 주제곡 제작을 의뢰했고, 니카이도는 새로운 생명을 뱃속에 잉태한 상태에서 녹음을 성공리에 마쳐 풍부한 감성을 주제곡에 담아냈다는 후문이다.
영화 음악의 거장 히사이시 조는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붉은 돼지' 등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거의 모든 작품에 음악을 담당한 일본 영화음악의 거장이다.
국립 음악대학 작곡가 재학시절부터 현대음악 작곡가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장르에 얽매이지 않은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확립시켰고, '모노노케 히메'로 베니스 영화제 최우수 영화음악상을 수상하며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들이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나 비' '소나티네' '키즈리턴' 등 기타노 타케시의 음악적 페르소나이기도 한 히사이시 조는 사람의 감성을 읽어내는 정확한 코드를 갖고 있는 음악감독으로 정평이 나 있어 이번 '가구야공주 이야기'의 OST 역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대나무 순에서 태어나 반나절 만에 아름다운 여인으로 성장한 신비로운 가구야공주의 꿈과 사랑을 다룬 '가구야공주 이야기'는 제작기간 8년, 총 제작비 50억엔(한화 505억원)의 초대작으로 스튜디오 지브리 사상 최고의 절세미녀 캐릭터 가구야는 물론 수묵화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그림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달 4일 개봉.
['가구야공주 이야기' OST.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재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