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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이승환이 음원 사재기 문제를 지적하며 가요계 현실에 안타까워했다.
최근 방송된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이승환은 "노래를 부르며 '스페이스 공감'을 보는 분들은 정말 음악을 집중해서 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 경우가 드물지 않냐"고 말문을 열었다.
"'라디오스타'에서도 얘기했지만 지금의 음악은 소모되고 있다. 혹은 이통사의 하위 카테고리 같다. 혹은 우리들 사이에서도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없다. 공공연하게 비밀이지만 음원 사재기라든지, 그런 것들이 많은 좋은 음악들의 진입을 불허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좋은 음악들이)진입이 되지 않으니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는다. 그러면서 점점 다양성을 잃게 되는 게 가요계의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가요계 선배로서 여러 현안들에 많은 생각을 한다는 이승환은 "40대 넘어서는 정의로운 사람이 되는 게 꿈이었다. 그런 말을 뱉었으니까 못 지키면 창피하지 않냐"는 말을 덧붙였다.
앞서 이승환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당시에도 같은 비판을 한 바 있다. 이승환은 빠른 속도로 순위가 바뀌는 최근의 음악차트에 "안타깝다"며 "90년대만 해도 음악은 소장의 개념이었다. 중간쯤 '저장'으로 바뀌었고 지금은 소모의 개념으로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라디오스타'에서도 "음악이 이통사의 하위 카테고리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던 이승환은 "너무 산업적인 측면만 부각됐다. 음악하는 사람들에 대한 시선과 예우가 예전 같지 않다. 돈을 많이 버는 가수에 대해서 마치 실력도 그만큼 과대포장 되어 있다. 오히려 정말 잘하는 사람들은 폄하 당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가수 이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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