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은퇴한 박지성(33)에게 제대를 앞둔 말년병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팬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고의 모습을 다짐했다.
박지성이 자신의 첫 유럽팀이었던 네덜란드 명문 PSV아인트호벤의 유니폼을 입고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PSV는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수원 블루윙즈와 첫 경기를 치른 뒤 24일에는 창원축구센터서 경남FC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지난 14일 공식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에겐 사실상 마지막 현역 무대다. 내달 인도네시아서 열리는 자선경기와 7월 25일 K리그 올스타와의 경기가 남았지만 클럽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경기는 이번 PSV 코리아투어가 마지막이다.
그만큼 박지성의 각오는 남다르다.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은퇴할 만큼 몸상태가 최상은 아니지만 국내 축구팬들에게 대충 뛰는 모습을 보여줄 생각은 없다. 박지성은 “클럽 유니폼을 뛰는 마지막 경기라 남다른 기분이다.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순 없지만 비슷한 경기력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이라 해서 특별한 건 없다. 다만, 팬들 앞에서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경기를 마쳤으면 한다”며 웃었다.
일단 박지성은 수원전에 45분가량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90분을 다 뛰는 건 어렵다. 이틀 뒤에 또 경기가 있기 때문에 90분을 소화할 순 없다. 45분 정도는 뛸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국내 팬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박지성은 기자회견 후 실시한 PSV 공식훈련서 구슬땀을 흘렸다. 사실상 현역에서 물러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박지성의 축구가 끝난 것은 아니다. 그는 피나는 노력으로 지금의 위치에 섰고 그 성실함은 은퇴를 앞둔 지금도 마찬가지다.
[박지성.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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