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지난해 포항스틸러스의 더블 우승의 중심에는 팀의 든든한 맏형이자 캡틴 황지수의 역할이 누구보다 중요했다.
황지수는 미드필더에서 누구보다 터프한 플레이로 상대 공격을 일선에서 저지하며 견고한 수비를 구축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벌어준다. 또한 지능적이고 영리한 플레이로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 주는 것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황지수의 모습을 올시즌 그라운드에서 자주 보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 동계전지훈련에서의 갑작스런 부상과 김태수와 신인 손준호의 활약으로 인해 2014시즌 황지수의 출전은 지난해에 비해 훨씬 줄었다.
황지수는 지난 4월 서울 원정에서 2014시즌 K리그 첫 경기를 치뤘지만 K리그에서 3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3경기에 출전하며 지난해에 비해 출전 경기수는 현저히 줄었다. 그러나 황지수는 출전 경기수 보다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 선수단의 중심에서 묵묵히 팀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팀에서 황지수의 존재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그라운드 안에서는 예리한 패스와 안정된 공수 조율을 하며 상대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그라운드 밖에서는 팀 후배들과 소통하며 헌신적인 주장으로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다.
더욱이 월드컵 휴식기가 지나고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FA컵까지 빡빡한 일정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황지수가 얼마만큼 빨리 정상적인 몸 상태를 올리느냐에 따라 후반기 포항스틸러스의 선수운영의 폭도 넓혀질 수 있다. 이러한 팀의 기대만큼 황지수 본인도 월드컵 휴식기를 더욱 알차게 보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황지수는 “아직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 남은 시즌 동안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월드컵 휴식기 동안 컨디션과 경기 감각도 많이 올리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팀의 주장으로 존재 자체만으로 힘이 되는 황지수가 월드컵 휴식기를 지나 어떤 모습으로 스틸야드의 축구열기를 드높일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지수. 사진 = 포항스틸러스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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