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선발 데뷔전에 나선 넥센 히어로즈의 '잠수함' 김대우가 실점을 최소화하며 4⅓이닝을 버텨냈다.
김대우는 21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57구를 던지며 8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물러났지만 데뷔 첫 선발 등판 치곤 충분히 잘 버텨줬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김대우는 선발로 준비를 계속 해왔다"며 "싸울 준비가 돼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대우는 안타를 8개나 맞았지만 볼넷은 2개만 내줬다. "6이닝 3실점 정도 해주면 좋겠다"던 염 감독의 기대치를 완전히 충족시키진 못했으나 공격적인 투구는 분명 합격점을 줄 만했다. 위기관리 능력도 괜찮았다.
김대우는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에 중전 안타를 맞아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한상훈 타석 때 포수 허도환의 정확한 1루 견제로 이용규를 잡아 주자를 지웠다. 한상훈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 출루시켰지만 정근우를 6-4-3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첫 이닝을 넘겼다.
2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김태균과 펠릭스 피에의 연속 안타, 송광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봉착한 김대우는 김경언에 중전 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 불운이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 3루 위기에서 고동진을 6-4-3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3회에는 단 9구만 던지며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 들어 또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근우에 좌익선상 2루타, 김태균에 적시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우익수 유한준의 깔끔한 수비로 김태균을 2루에서 태그아웃 처리한 게 다행이었다. 이후 피에에 우전 안타에 이은 도루, 김경언에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위기가 이어졌으나 포수 허도환이 정확한 송구로 피에의 3루 도루를 차단,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선두타자 고동진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정범모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곧바로 이강철 수석코치가 마운드에 올랐고, 교체 사인을 보냈다. 그는 1-2로 뒤진 상황서 좌완 강윤구에 마운드를 넘기고 선발 데뷔전을 마쳤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강윤구가 안타 2개를 맞고 김대우의 책임주자를 불러들였다. 자책점이 3점으로 올라간 게 다소 아쉬웠다.
김대우의 책임주자였던 정범모는 이용규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됐지만, 이 경우 이용규도 김대우의 책임주자가 된다. 따라서 김대우의 자책점은 2점이 아닌 3점이 된다.
[넥센 히어로즈 김대우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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