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이 제대로 뿔났다. 경기 도중 선수단 철수 명령을 내린 뒤 퇴장 명령을 받았다.
한화-넥센의 3연전 2번째 경기가 열린 21일 목동구장. 6회말 넥센 공격 도중 김응용 감독은 심판 판정에 불복해 선수단을 철수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몰수패를 막기 위해 2년차 외야수 장운호 홀로 그라운드를 지켰다. 심판 판정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준 대목이다.
상황은 이랬다. 2-4로 뒤진 넥센의 6회말 공격, 2사 2루 상황에서 윤석민의 타구가 3루측 파울라인을 타고 흘렀다. 육안으로는 파울/페어 구분이 쉽지 않은 상황, 김준희 3루심은 페어를 선언했고, 한화 3루수 송광민은 파울이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일단 결과는 윤석민의 1타점 2루타로 4-3이 됐다.
이때 김 감독이 달려나와 원현식 구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했고, 오후 8시 53분부로 선수단에 철수 명령을 내렸다. 이후에도 한화 코칭스태프와 4심이 대치하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경기는 6회말 4-3 한화의 한 점 차 리드 상황에서 중단됐고, 11분 뒤인 9시 4분 재개됐다. 전날(20일)에도 오심으로 피해를 본 김 감독은 좀처럼 화를 누그러트리지 못했고, 결국 퇴장 명령을 받았다.
한편 김 감독의 퇴장은 올 시즌 전 선수단을 통틀어 3호이자 감독 1호 퇴장이다. 개인 통산 6번째 퇴장이기도 하다. 6차례 퇴장은 프로야구 역대 최다 퇴장 기록이다.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이 퇴장 명령을 받고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 = 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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