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그야말로 '대폭발'이었다.
라인업만 바꿨을 뿐인데 하루 아침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SK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경기에서 16안타를 몰아치며 10-2로 크게 승리했다.
조동화(우익수)-임훈(좌익수)-루크 스캇(DH)-이재원(포수)-김강민(중견수)-나주환(2루수)-박정권(1루수)-김성현(유격수)-안정광(3루수)으로 이어진 SK의 선발 타순은 전날(20일)과는 크게 다른 것이었다.
이날 경기 전 이만수 SK 감독은 "획기적으로 타순을 바꿔봤다. 타격코치에서 맡겼는데 다 바꿔왔다"라고 밝히면서 기대감을 표했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1회초 공격부터 4점을 뽑으며 NC 선발투수 이재학을 조기 강판시켰다.
타격 부진에 시달린 박정권이 홈런포를 비롯해 폭발하는가 하면 스캇은 지난달 9일 잠실 두산전 이후 42일 만에 홈런을 가동하는 등 오랜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SK의 3회초 공격이 끝났을 때 전광판엔 이미 SK의 7-1 리드가 자리하고 있었다. 초반부터 급격히 기울어진 판도는 뒤집어지지 않았고 경기는 SK의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SK는 간판타자 최정이 부상으로 빠져 타선의 위력이 반감됐으나 라인업 변경으로 돌파구를 찾았고 전날 승리에 이어 이재학, 찰리 쉬렉을 연달아 투입해 휴식기를 앞두고 우위를 점하려던 NC의 계획에 스크래치를 그었다.
SK는 스캇이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박정권 역시 홈런을 비롯해 2안타 3타점을 남겼다. SK는 이재원이 3안타에 타점 1개를 올리는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고 2번타자로 나선 임훈 역시 안타 3개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임훈과 테이블세터를 이룬 조동화 역시 2안타 2득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타선이 일찌감치 폭발하니 선발투수 조조 레이예스의 어깨도 가벼워질 수밖에 없었다. 레이예스는 7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뒤늦게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이재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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