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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의 복귀전은 A.J. 엘리스와의 재회로도 관심을 모았다.
왼 어깨 견갑골 통증으로 24일만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 이날 류현진은 단짝 엘리스와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이 배터리 호흡을 맞춘 건 4월 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류현진은 2이닝 8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피칭을 했다. 그래도 두 사람이 올 시즌 3경기서 호흡을 맞춘 결과 1승1패 평균자책점 3.86이었다.
류현진은 4월 28일 콜로라도전 이후 왼 어깨 견갑골 통증으로 이날 24일만에 돌아왔다. 엘리스는 4월 말 무릎 부상을 입은 뒤 수술까지 받았다. 그러나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74일만에 극적으로 재회했다. 류현진은 4월 18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34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6이닝 9피안타 9탈삼진 1볼넷 2실점.
류현진은 지난 2년간 엘리스와 가장 많은 경기서 호흡을 맞췄다. 엘리스는 전형적인 수비형 포수. 투수의 장점을 살려주는 볼 배합을 한다. 도루저지도 좋다. 투수 입장에선 개성이 강한 포수보단 이런 포수가 편하다. 더구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서 외국인선수다. 엘리스처럼 자신을 품어주는 포수에게 편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한화 시절 대선배 신경현을 편안해했던 것과 마찬가지 논리.
류현진-엘리스 배터리는 매끄러운 호흡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엘리스의 사인에 대부분 고개를 끄덕였다. 강속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고루 섞었다. 패턴을 계산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현란한 볼 배합이었다. 사실 이날 류현진은 변화구를 많이 섞었다. 그럼에도 89개의 투구수 중 60개의 공이 스트라이크였다. 변화구가 스트라이크로 많이 연결됐다는 의미. 실제 변화무쌍한 변화구 볼배합으로 9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물론 구심의스트라이크 콜도 비교적 후했다.
류현진의 직구 위력을 확인한 것도 수확이었다. 엘리스는 경기 중반 이후 류현진에게 투심 계열의 직구를 승부구로 요구했다. 메츠 타자들은 오히려 류현진의 직구에 꼼짝하지 못했다. 반면 변화구의 경우 삼진을 많이 당하면서도 안타도 곧잘 만들어냈다. 9개의 삼진과 9개의 피안타가 이를 의미한다.
특히 에릭 캠벨에게 내준 투런포, 3회 데이비드 라이트, 후안 라가레스에게 내준 피안타, 크리스 영에게 볼넷을 내줄 때도 체인지업이 선택지였다. 확실히 주무기 체인지업은 약간의 기복이 있었다. 커브 역시 평상시 수준의 위력. 반면 좌타자를 상대로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슬라이더는 매우 위력적이었다. 2회와 3회 커티스 그랜더슨을 상대할 때가 단연 인상적이었다.
전반적으로 류현진-엘리스 배터리는 좋은 호흡을 과시했다. 엘리스는 류현진의 변화구를 뒤로 흘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캐치했다. 이날 류현진이 다양한 공을 던진 건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뒤 첫 실전서 점검을 한다는 의미도 있었다. 물론 메츠 타자들을 요리하는 수싸움이기도 했다. 6이닝 2실점. 결과적으로 두 사람의 74일만의 호흡은 성공적이었다. 류현진은 어깨, 엘리스는 무릎 등 둘 다 건강만 지키면 다저스의 순위를 끌어올릴 황금 콤비로 손색 없다.
[류현진과 엘리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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