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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의 브라질월드컵 본선 첫 경기 상대 러시아는 탄탄한 조직력과 끈끈한 축구를 구사한다.
러시아 대표팀은 월드컵 엔트리 23명 전원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서 활약하는 국내파로 구성했다. 러시아는 월드컵 유럽예선 F조서 7승1무2패를 기록하며 포르투갈을 승점 1점차로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하며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하는 저력을 보였다. 국내파가 주축이 된 러시아는 월드컵 유럽예선 5번의 홈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뒀지만 원정경기선 고전하는 등 기복을 보였다. 반면 패배를 기록한 포르투갈전과 북아일랜드 원정경기서 0-1로 패하며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경기력을 드러냈다. 지난해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 출전했던 김영권(광저우)은 "조직력이 강한 팀이다. 경기를 뛰는 11명 모두에 대해선 모르지만 개개인이 특출난 선수들이다. 러시아 리그의 수준도 높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선수 개인에 의존하는 플레이보단 팀 플레이를 중요시하는 팀이다. 그 중 러시아의 신예 코코린은 월드컵 유럽예선 8경기에 출전해 4골을 터뜨리며 러시아를 이끌 새로운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왼쪽 측면 공격을 이끄는 코코린은 러시아의 카펠로 감독이 신뢰하는 공격 옵션 중 하나다. 파이줄린과 시로코프? 같은 미드필더진의 침투패스에 이은 측면 돌파 능력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코코린은 기술이 크게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왼쪽 측면에서 꾸준히 러시아의 공격 흐름을 만들어 내는 선수다. 코코린은 측면 공격수지만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4골을 터뜨리는 득점력을 보였다. 코코린의 속도감 있는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과 페널티지역에서의 결정력은 한국 수비진이 경계해야 한다. 또한 오른쪽 측면 공격수인 사메도프의 측면 돌파 상황에선 문전으로 침투해 직접 골을 노린다. 코코린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날카로움은 가진 선수다.
디나모 모스크바서 프로에 데뷔한 코코린은 지난 2008년 10월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려 17세 199일의 나이로 러시아 리그 역사상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3살인 코코린은 러시아프리미어리그 통산 136경기에 출전해 29골을 터뜨렸고 올시즌에도 리그서 10골을 성공시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코린은 아르샤빈의 공백을 메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은 러시아전서 코코린과 사메도프 같은 측면 자원의 돌파에 이은 공격수 케르자코프의 마무리도 경계해야 한다. 케르자코프는 A매치 통산 78경기서 24골을 터뜨리는 등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서도 5골을 기록해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러시아는 월드컵 유럽예선 10경기를 치르면서 큰 폭의 선수 변화 없이 예선을 소화하며 조직력을 다져왔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기 보단 전체적인 팀 플레이를 강조하는 팀이다. 수비 위주의 안정적인 경기력을 중요시하는 카펠로 감독의 지휘아래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러시아는 한국이 16강 진출을 위해 넘어서야 할 상대다.
[러시아 대표팀의 코코린.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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