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케일럽 클레이가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3승에 입을 맞췄다. 한 차례 2군행 이후 2연승 상승세다.
클레이는 22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6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2실점, 국내 무대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팀의 16-3 대승을 이끈 클레이는 어렵지 않게 시즌 3승(3패)째를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6.53에서 5.94(36⅓이닝 24자책)로 끌어내렸다.
이날 클레이는 최고 구속 144km 직구(45개)와 체인지업(32개), 커터(23개), 커브(2개)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넥센 강타선을 막아냈다. 3차례 득점권 출루를 허용하긴 했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4회말 무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2점으로 막았다. 클레이의 호투에 힘을 얻은 타자들은 11점을 지원사격했다.
일단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뒤 등판에 나선 클레이다. 지난달 16일 KIA전부터 30일 롯데전까지 3경기 연속 조기 강판당한 그는 17일 만에 등판한 지난 16일 SK 와이번스전서 5이닝 5피안타(1홈런) 4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승(3패)째를 챙겼다. 투구 내용이 썩 좋았다고 보긴 어려우나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냈다는 점은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이날 넥센의 강타선을 맞아 주어진 몫을 충분히 해냈다.
클레이는 1회말 2아웃을 잘 잡고 이택근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중견수 펠릭스 피에의 매끄럽지 못한 수비가 겹쳐 주자를 2루까지 보냈으나 박병호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말에는 1사 후 유한준에 안타, 김민성에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윤석민을 6-4-3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에는 선두타자 허도환에 안타를 맞았으나 서건창을 140km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문우람을 4-6-3 병살타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2이닝 연속 병살 유도에 성공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이택근과 박병호에 연속 안타, 강정호에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곧이어 후속타자 유한준과 김민성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2점을 내줬다. 아웃카운트를 늘리면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윤석민에 볼넷을 내주며 추가 실점 위기가 이어졌으나 허도환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2사 후 이택근에 볼넷을 내줬지만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 3승 요건을 갖췄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클레이는 선두타자 강정호와 유격수를 공 5개로 각각 유격수 땅볼, 2루수 뜬공 처리했다. 곧이어 1루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김민성을 출루시킨 뒤 윤석민에 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으나 대타 강지광을 143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국내 무대 최다이닝(종전 5⅔이닝)을 소화해낸 순간이다.
14-2까지 벌어진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클레이는 서건창과 문우람에 연속 안타를 내준 뒤 언더핸드 정대훈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1루측 관중석에 자리 잡은 한화 팬들은 클레이를 연호했다. 정대훈이 후속타자 이택근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는 등 실점 없이 이닝을 틀어막아 클레이는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해냈다.
12점 차는 승리를 위한 충분조건이었다. 정대훈은 편안하게 나머지 이닝을 틀어막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그렇게 클레이의 3승이 완성됐다. 최근 2경기에서 2연승이다. 클레이는 경기 후 "한국 야구에 적응하며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데뷔 후 최다이닝을 던져 기분 좋다. 나는 맞춰 잡는 스타일인데 병살 2개를 유도하면서 경기를 잘 이끌었다"며 만족해했다. 김응용 한화 감독도 "클레이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고 칭찬했다.
한편 지난 14일 입국한 클레이의 여자친구 빅토리아 언더우드(23) 씨도 관중석에서 한화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를 지켜봤다. 여자친구 앞에서 2연승과 시즌 3승으로 한껏 자존심을 세운 클레이다.
[한화 이글스 케일럽 클레이. 사진 = 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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