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결승 솔로포’ 삼성, 롯데 3연전 스윕…8연승 선두질주

[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삼성이 롯데와의 포항 홈 3연전을 스윕했다. 8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6-5로 승리했다. 삼성은 올 시즌 최다 8연승을 거두면서 25승1무13패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롯데는 삼성에 스윕을 당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롯데가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선두타자 정훈이 좌전안타를 날렸다. 후속 김문호의 타구는 삼성 1루수 채태인의 미트를 맞고 외야로 굴절돼 2루타가 됐다. 손아섭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루이스 히메네스의 타구가 1루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정훈과 김문호가 차례대로 홈을 밟았다.

삼성은 3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지영의 좌익선상 2루타로 김상수의 1타점 중전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김상수는 야마이코 나바로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박한이의 3루 땅볼로 2사 3루 찬스. 후속 채태인이 1타점 동점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삼성은 4회 승부를 뒤집었다. 전날 연타석 홈런을 뿜어낸 이승엽의 방망이가 또 한번 춤을 췄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2B2S서 김사율의 6구째 132km짜리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비거리 110m짜리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시즌 7호.

삼성은 5회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상수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나바로가 짧은 좌전안타를 터트렸다. 이때 롯데 야수진이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펌블을 했다. 김상수가 홈으로 파고들었다.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 채태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달아났다.

롯데는 6회 선두타자 문규현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정훈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추격했다. 그러자 삼성은 8회말 박석민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이상화를 상대로 볼카운트 2B1S서 4구째 142km짜리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20m짜리 우중월 솔로포를 쳤다. 시즌 10호. 승부를 가르는 한 방이었다.

삼성 선발투수 J.D. 마틴은 5⅓이닝 8피안타 5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따냈다. 이어 차우찬, 심창민, 안지만, 임창용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임창용이 1이닝 2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임창용은 13경기만에 올 시즌 첫 피홈런과 실점을 허용했다. 타선에선 정형식을 제외한 모든 선발 타자가 안타를 쳤다.

롯데 선발투수 김사율은 4⅓이닝 7피안타 2탈삼진 1볼넷 5실점(4자책)으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아직 단 1승도 얻지 못했다. 이어 이명우, 최대성, 이상화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타선에선 정훈과 문규현이 2안타로 분전했다. 9회 무사 1루 찬스에서 히메네스가 임창용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날리며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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