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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베테랑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 도중 동료의 귀를 물어뜯은 LA 다저스 포수 미겔 올리보가 결국 방출됐다.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과 LA타임즈의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 등에 따르면 다저스 구단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동료 알렉스 게레로의 귀를 물어뜯은 올리보를 방출키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리보는 지난 21일 LA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팀인 솔트레이크시티 비스와의 원정경기 도중 쿠바 출신 특급 유망주 게레로와 더그아웃에서 다툼을 벌이다 그의 귀를 물어뜯는 상식 밖의 행동을 저질렀다. 수술을 받게 된 게레로는 향후 5주간 결장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결국 전날(22일) 올리보를 출전정지 명단(suspended list)에 올렸고, 하루 만인 이날 방출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방출 통보를 받은 올리보는 새 팀을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됐는데, 희대의 사건을 저지른 올리보를 받아줄 팀이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한편 지난 2002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올리보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 콜로라도 로키스, 시애틀 매리너스, 그리고 다저스까지 총 6개 팀을 거치며 1124경기에 출전, 타율 2할 4푼 145홈런 490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1푼 7리 2타점을 기록했다.
[동료의 귀를 물어뜯은 미겔 올리보(오른쪽)가 방출 통보를 받았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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