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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아이돌 그룹 엑소(EXO) 탈퇴 의사를 밝힌 크리스의 행적이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그가 과거에도 팀을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적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지난 15일 크리스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후 약 일주일이 흘렀다. 크리스는 소송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잘 지낸다”는 근황을 전했을 뿐 이번 소송 배경 및 이유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이 가운데 크리스의 이 같은 ‘돌발 행동’이 처음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엑소 팬들은 크리스가 데뷔 앨범 ‘MAMA’(마마) 활동 후 돌연 잠적했다고 주장하며 이 때문에 ‘늑대와 미녀’ 발매 역시 늦춰졌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엑소는 ‘마마’ 이후 이유없이 약 1년간의 공백기를 가졌고, 그 동안 크리스는 멤버들과 함께 연습에 임하지 않고 해외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연예 관계자 역시 “크리스가 과거에도 팀을 이탈해 개인적으로 움직인 적이 있어 엑소 멤버들과 SM 관계자들이 힘들어 했었다”고 귀띔했다.
엑소의 측근인 슈퍼주니어 김희철 역시 크리스의 행동에 일침을 가했다. 김희철은 22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사실 크리스가 예언을 했을 수 있다. 그 전부터 내부적으로도 사건 사고가 있었다. 무대에서 사라진다거나 활동을 해야 하는데 회사에 나타나지 않은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크리스는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소의 11명의 멤버들은 이미 그가 돌아오는 것을 포기하고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가 소송을 제기한 직후 SNS나 인터뷰 등을 통해 불쾌함을 토로했고, 결국 11명의 멤버끼리 콘서트 무대에 오르기로 결정했다.
엑소는 23일부터 25일까지 총 3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엑소 프롬 엑소 플래닛’을 개최한다. 엑소 멤버들과 관계자들은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사고’를 친 크리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무대 구성부터 안무 동선, 녹음 등을 처음부터 다시 준비했다.
SM 측은 “크리스 측은 소송 제기 이후 지금까지 연락두절 상태이며, 변호사 측 역시 참석 여부에 대한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라며 “갑작스럽게 11명으로 콘서트의 모든 부분을 변경해야 해서 멤버는 물론 스태프들도 힘든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한결 측은 “소송 사실 확인 여부를 제외하고 그 어떤 것도 밝히기 곤란하다. 말씀 드릴 부분이 없다”며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다.
[크리스(맨위), 이번 논란에 대해 밝히는 김희철, 엑소 12명의 멤버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JTBC 방송 화면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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