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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너포위' 차승원, 상남자의 내면이 더 아픈법

시간2014-05-23 10:24:38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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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너희들은 포위됐다' 차승원의 내면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21, 2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극본 이정선 극본 유인식, 이하 '너포위') 5, 6회에서는 서판석(차승원)과 김사경(오윤아)의 과거 사연이 공개되며 이들의 내면이 본격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서판석은 앞서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온 것과는 반대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마음 아프게 했다. 강남서 강력 3팀 팀장으로서 그간 형사과의 레전드, 최고의 수사관이라 불리며 한치의 흐트러짐 없던 그였다.

서판석은 P4 은대구(이승기), 어수선(고아라), 지국(박정민), 박태일(안재현) 앞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수장이었고, 상남자 그 자체였다. 다혈질에 물불 가리지 않는 성격, 베테랑 형사의 거침 없이 돌진하는 모습이 서판석의 외면이었다.

하지만 그런 서판석에게도 아픈 내면이 존재했다. 전 부인 김사경 앞에서만은 어린 아이처럼 쩔쩔맸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 서판석은 김사경 사이에 있던 아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해 아들을 하늘 나라로 보내게 됐다. 이에 김사경 상처는 말할 수 없었고, 이혼 뒤에도 두 사람의 아픔은 계속됐다. 그러나 서판석은 김사경 앞에서만은 이성을 찾으려 노력했다. 한없이 슬퍼하는 김사경 앞에서 자신조차 무너질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서판석도 아프긴 매한가지. 서판석은 홀로 남아 아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며 소리 죽여 울었다. 서판석은 영상 속 아이가 총 쏘는 시늉을 하자 눈물을 머금은 채 총에 맞는 시늉을 할 정도였다. 홀로 아픔을 삭이는 서판석의 모습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다.

이후 서판석은 여동생을 살리기 위해 대신 죄를 뒤집어 쓰려는 이영구(안세하)에게 자신의 속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우리 아들에게 깨끗하고 좋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게 다 아들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근데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아빠는 곁에 있어주는 아빠다. 그걸 아들을 잃고 나서야 깨달았다. 나는 언제나 다음이 있을지 알았다며 "여동생에게 오빠가 가장 필요한 순간은 다음이 아니라 늘 지금이다"고 말했다.

가장 강할 것 같았던 서판석의 속내는 더 강한 울림이 있었다.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은 인물이 사실은 여린 사람이라는 것이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상남자 서판석의 사실은 흔들리는 내면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편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너희들은 포위됐다' 차승원. 사진 = SBS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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