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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LA 다저스 우완투수 잭 그레인키가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올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8승도 물건너갔다.
그레인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플러싱 시티필드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 5이닝을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야수들의 실책 2개가 문제였다. 3실점 중 자책점은 한 점뿐이었다.
이로써 그레인키는 지난해 7월 30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7이닝 2실점) 부터 지난 1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8이닝 무실점)까지 21경기째 이어진 5이닝 이상-2실점 이하 행진을 마감했다. 3실점은 그레인키의 올 시즌 최다 실점이다.
이날 그레인키는 최고 구속 93마일 직구와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활용해 메츠 타선과 상대했다. 팀과 본인의 3연승을 노리고 마운드에 올랐으나 정작 그를 괴롭힌 건 메츠 타선이 아닌 불안한 수비였다.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 그랜더슨의 2루타 때 중견수 켐프가 매끄럽지 못한 수비를 보여 추가 진루를 허용했고, 곧바로 희생플라이로 실점하는 결과가 나왔다. 1-2로 역전을 허용한 5회말 2사 3루 상황에서는 3루수 저스틴 터너가 평범한 땅볼 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추가 실점했다. 이닝을 마칠 수 있었던 상황이라 더욱 아쉬웠다.
그러다 보니 5회를 마쳤을 때 그레인키의 투구수는 무려 101개에 달했고, 더 이상 이닝을 소화하긴 버거웠다. 결국 그레인키는 1-3으로 뒤진 6회부터 제이미 라이트에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7회초 터너의 투런포로 패전을 면한 게 그나마 다행이었으나 팀은 3-5로 패하고 말았다.
한편 이날 경기를 포함한 그레인키의 시즌 성적은 10경기 7승 1패 평균자책점 2.01이다.
[다저스 잭 그레인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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