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투수 유희관이 초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6승 달성에 실패했다.
유희관은 23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10피안타(1홈런) 2탈삼진 무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91에서 3.39(61이닝 23자책)까지 올라갔다. 공이 평소보다 높게 형성된 부분이 아쉬웠다.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는 한화 타자들이 비교적 쉽게 공략했던 이유다.
1회부터 몹시 불안했다. 유희관답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에 중전 안타를 내준 유희관은 김경언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아 2루에 송구했으나 주자를 모두 살려주고 말았다. 이것이 화근이었다. 후속타자 정근우에 좌중간 3루타, 김태균에 적시타를 맞고 3점을 내줬다. 펠릭스 피에에도 좌중간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송광민과 이대수를 내야 뜬공, 고동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정범모에 5구째를 공략 당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120m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2이닝 연속 실점. 하지만 후속타자 이용규와 김경언, 정근우를 나란히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출루 허용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손쉽게 마무리한 유희관은 4회초 선두타자 김회성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곧이어 고동진의 희생번트와 정범모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이용규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직접 잡아낸 뒤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 정범모까지 아웃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행운이었다.
5회도 좋지 않았다. 김경언과 김태균에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직면한 유희관은 피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점째를 내줬다. 곧이어 송광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었다. 5회까지 투구수는 83개였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1사 후 고동진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날 10번째 피안타. 투구수 96개에 도달한 그는 3-5로 뒤진 상황에서 오현택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책임주자 한 명을 남겨놓은 상태로 교체된 유희관의 시즌 6승은 다음으로 미뤄진 상황. 이어 등판한 오현택과 이현승이 2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감해 자책점이 더 올라가진 않았다.
[두산 베어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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