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장원삼이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 장원삼은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7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한 장원삼은 최근 2경기 연속 부진을 딛고 시즌 6승(2패)째를 신고했다. 3경기만의 퀄리티스타트는 보너스.
장원삼은 전통적으로 넥센에 약했다. 아무래도 2009년까지 몸을 담았던 팀이라 친정 타자들이 장원삼의 볼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장원삼도 반격했다. 지난 4월 27일 목동에서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직구 위주의 볼배합이 제대로 통했다. 140km대의 볼 끝이 좋은 직구가 제구까지 잘 되면서 넥센 강타선도 무너졌다.
그러나 장원삼은 최근 2경기서 주춤했다. 11일 잠실 두산전서 3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17일 광주 KIA전서 6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이 폭발하면서 승리를 얻었으나 장원삼으로선 썩 유쾌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날 경기를 앞둔 장원삼으로선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장원삼은 순항했다. 1회 2사 후 이택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엔 1사 후 유한준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폭투를 범해 1사 3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김민성을 짧은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운 뒤 윤석민마저 1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장원삼은 3회에는 허도환, 서건창, 문우람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장원삼은 4회 1사 이후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강정호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포수 이지영의 송구 실책으로 2루 도루를 시도한 박병호를 3루로 보내줬지만, 유한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장원삼은 5회 김민성, 윤석민, 허도환 등 하위타선을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장원삼은 6회 2사 이후 이택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4회 2사부터 시작된 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 끝난 것. 그러나 장원삼은 박병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장원삼은 6회 6점을 지원해준 타선 덕분에 7회 여유있게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타자 강정호에게 볼넷, 김민성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윤석민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맞아 실점했다. 허도환과 서건창을 범타로 처리하며 승리요건을 유지했고 퀄리티스타트도 해냈다.
장원삼은 102개의 공을 던져 62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141km의 직구 최고구속이 찍혔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순으로 다른 공을 섞었다. 직구는 60개 중 36개만 스트라이크로 들어왔으나 변화구 제구가 상대적으로 좋았다. 장원삼은 이날 승리로 다승 선두에 나섰다.
[장원삼.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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