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금민철이 패전을 떠안았다.
넥센 금민철은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금민철은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으나 나름대로 인상 깊은 투구를 선보였다.
금민철은 올 시즌 초반부터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하진 못했다. 강윤구, 문성현 등에 밀려 퓨처스레서 시즌을 시작했다. 2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금민철. 염경엽 감독은 착실하게 몸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기존 선발들이 부진하자 금민철에게도 기회가 왔다. 지난 4월 26일 목동 삼성전서는 선발 등판해 6.1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1095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130km 후반의 제구가 좋은 강속구를 주무기로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어 삼성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금민철은 이후 두 차례 선발승을 추가했다. 지난 17일 부산 롯데전서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3승을 챙겼다. 삼성 타선도 최근 8연승 속 상승세를 타고 있던 상황. 때문에 금민철과 삼성 타선의 만남이 관심을 모았다. 결과적으로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으나 삼성전 강세를 이어가는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금민철은 1회 야마이코 나바로를 2루수 뜬공, 박한이를 삼진으로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그러나 채태인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형우, 박석민에게 연이어 짧은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이승엽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금민철은 2회에는 선두타자 김헌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1사 2루 위기서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으나 나바로에게 볼넷을 내줘 흔들렸다. 금민철은 박한이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금민철은 3회 2사 이후 박석민과 이승엽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헌곤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금민철은 4회에는 이지영, 김상수, 나바로를 2루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날 첫 삼자범퇴. 금민철은 5회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채태인과 최형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금민철은 박석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2사 1,2루 위기. 그러나 이승엽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금민철은 6회 선두타자 대타 김태완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후속 이지영에게도 볼 2개를 던졌다. 6회 들어 스트라이크 없이 볼만 6개 연속 던진 것. 그러자 염경엽 감독은 마정길을 투입했다. 그러나 마정길이 후속타를 맞아 김태완을 홈으로 보내주면서 금민철에게 자책점이 주어졌다. 그리고 그 실점은 결승점이 됐다.
금민철로선 비교적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6회 들어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에 염 감독이 발 빠르게 대처했으나 결과적으로 불펜이 무너졌다. 금민철은 94개의 공을 던져 직구를 78개나 던졌다. 직구 구속은 139km가 최고였으나 제구가 그만큼 좋았다. 하지만, 6회 난조를 보이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금민철.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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