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 첫 승' LG, SK 꺾고 시즌 첫 3연승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LG가 시즌 첫 3연승을 기록했다.

LG 트윈스는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LG가 3연승을 기록한 것은 시즌 처음이다. 시즌 성적 15승 1무 25패.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 반면 SK는 지난 2경기 승리 분위기를 잇지 못하고 패했다. 시즌 성적 18승 24패.

경기 초반은 LG의 흐름이었다. LG는 962일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SK 선발 고효준의 난조를 틈타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LG는 1회초 박용택의 볼넷과 오지환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정성훈과 이진영의 연속 내야 땅볼로 2점을 뽑았다.

끝이 아니었다. 정의윤의 중월 2루타와 조쉬 벨의 볼넷으로 이어간 찬스에서 이병규(7번)가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1회에만 5점을 올렸다.

SK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SK는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루크 스캇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김강민의 좌중월 3점 홈런으로 3점을 얻었다.

그러자 LG도 달아났다. 2회초 공격에서 박용택의 좌전안타와 오지환의 볼넷 등으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이진영의 2타점 적시타로 7-3을 만들었다.

이후 소강상태로 이어지던 경기는 5회 다시 한 번 꿈틀댔다. SK는 5회말 조동화의 3루타와 임훈의 2루타로 가볍게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무사 1, 2루에서 이재원이 우중간 2루타를 때리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순식간에 6-7.

마지막에 웃은 팀은 LG였다. LG는 8회 김용의와 박용택의 안타로 잡은 1사 1, 3루 찬스에서 오지환의 스퀴즈 번트로 8-6으로 달아났다. 여기에 9회에는 최경철, 박용택의 쐐기 적시타까지 터졌다. 그 사이 불펜진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시즌 첫 3연승을 완성했다.

LG 선발로 나선 류제국은 9번째 등판 만에 시즌 첫 승(2패)을 거뒀다. 그동안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1승도 올리지 못했던 류제국은 이날 모처럼 타선과 불펜 도움을 받았다. 덕분에 5이닝 6피안타 7탈삼진 3볼넷 6실점이라는 아쉬운 투구내용에도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타선에서는 이병규(7번)와 이진영의 활약이 빛났다. 이병규는 1회 스리런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활약했으며 이진영은 안타는 한 개 뿐이었지만 3타점을 올리며 팀 득점을 이끌었다.

반면 SK는 962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고효준이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고효준은 1이닝 5피안타 1탈삼진 3볼넷 7실점에 그치며 복귀전에서 패전 멍에를 썼다.

[LG 류제국.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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