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울산 강진웅 기자] “컨디션이 좋지는 않지만 1군에 왔으니 최선을 다해 될 때까지 해 보겠다.”
고향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김병현이 1군 복귀 후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김병현은 2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트레이드 후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지난달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김병현은 KIA의 신인투수 김영광과 일대일 트레이드로 고향팀 KIA의 유니폼을 입었다. 트레이드 후 김병현은 구위와 컨디션 회복을 위해 2군 리그인 퓨처스리그에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김병현은 퓨처스리그 15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8.85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IA 선동열 감독은 “선수 본인이 1군에서 뛰고 싶다고 요청해 1군에 불러들였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김병현도 이제 베테랑 아니냐”면서 “힘보다는 제구력 위주로 승부를 하는 것이 낫다”며 그에 대해 평가했다.
김병현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2군에서도 최선을 다해 던졌지만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1군에 오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그 이후 성적이 좋지 않아 괜히 말한 게 아닌가 싶었지만 감독님께서 1군에 불러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마 중요한 상황에서는 등판하지 않을 것 같고, 오늘(23일)은 감독님께서 휴식을 주셨고 내일(24일)부터 등판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 감독도 같은 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트레이드 후 김병현은 부진한 성적에 마음고생이 많았다. 김병현은 “트레이드 이후 잘 던져야 하는데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제구보다는 내 현재 몸 상태에서 어떻게 공을 뿌릴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2군에서 던지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2군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1군에 올라온 김병현은 다부진 각오도 다졌다. 그는 “최선을 다해 던지고 있으니 될 때까지 한 번 해 보겠다”며 “빨강색 유니폼 색깔이 정말 좋고 마음에 든다. 열심히 할테니 응원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향팀으로 돌아온 김병현은 본인이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새로운 마음으로 던지고 있는 김병현이 불펜이 무너진 KIA에 새로운 활력소가 돼 분위기를 바꾸는데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병현이 23일 경기 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 유쾌하게 응하고 있다. 사진 =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