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
한화 이글스의 '날쌘돌이' 이용규는 수비 복귀 시점에 대해 말을 아꼈다.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상의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서는 게 팀과 본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건 당연지사다.
이용규는 24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수비 복귀는) 때가 되면 하지 않겠느냐"며 "아직 캐치볼 첫 단계인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규는 지난해 9월 12일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하고 어깨 회전근 봉합술을 받았다. 자신을 괴롭히던 부상과의 이별을 선언한 그는 20여일간 사이판에서 훈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17일 한화와 4년 67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그는 "어깨 부상 중임에도 나를 믿어주신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며 구단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용규는 올 시즌 37경기에서 타율 2할 9푼 6리 10타점 7도루, 출루율 4할 8리를 기록 중이다. 5월 17경기에서 타율 3할 4푼 4리(64타수 2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수비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이)용규가 15m, 20m로 점차 송구 거리를 늘려가며 훈련하고 있다"며 "용규가 수비에 들어가고 (최)진행이가 지명타자에 배치되면 좀 더 짜임새가 생길 텐데"라고 말했다.
이용규는 "40m는 던질 수 있어야 한다"며 "주루플레이 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도 자제하고 있다. 갑갑하긴 하지만 완벽해질 때까지 자제해야 한다"며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는 뜻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FA 이적 첫해다. 초반에 출루와 타격이 너무 안 됐다"며 "최근 들어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데, 타율도 더 올려야 한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하고 있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이용규는 이날도 1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 이용규.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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