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종국 기자]박지성이 25년 간의 현역생활을 마무리 했다.
박지성은 24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서 열린 경남과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7분 누르와 교체될때까지 50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PSV는 이날 경기서 3-2 역전승을 거두며 박지성과의 고별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박지성은 프로팀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였던 경남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팀 플레이를 이끌었다. 후방에서 팀 플레이를 조율한 박지성은 공격포인트를 노리기 보단 팀 승리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지성은 경남과의 경기서 후반 7분 누르와 교체되며 자신의 프로팀 마지막 경기를 마감했다. 박지성이 그라운드로 나오는 순간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박지성 역시 박수로 화답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양팀 선수들이 모여 현역서 물러나는 박지성과 인사를 나눴다. 박지성은 PSV 선수들 뿐만 아니라 경남 선수들과도 악수를 나눴고 경남의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선배와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어 박지성은 양팀 선수들 사이에서 목마를 타고 경기장을 한바퀴 돌며 팬들과도 작별인사를 나누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그라운드를 떠났다.
박지성은 경기를 마친 후 "팀이 이겨 기분이 좋다. 한국에 와서 팀이 이기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좋다. 고별전이라고 해서 특별히 느낀 것은 없었다. 리그 마지막 경기를 나의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오늘은 즐겁게 축구를 했다는 느낌"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PSV와 경남 동료들은 박지성의 은퇴에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았다. PSV의 파버르 수석코치는 경기를 마친 후 "좋은 친구를 잃었다는 생각이다. 박지성은 PSV서도 항상 좋은 모습을 보였고 착한 성격을 소유하고 있다. 같이 뛰면서 좋은 기억이 많았다. 박지성이 PSV에 많은 기여를 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서 같은 시기에 활약하기도 했던 경남의 조원희는 "지성이형과 영국에 있으면서 같이 생활했던 순간이 기억난다"며 "모든 선수들이 다 열심히하지만 지성이형은 자신이 부족한 점을 알고 그 부문을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형은 남들이 하는 것처럼 열심히했지만 남달랐던 점은 자기가 부족했던 부문을 더 열심히 보완했다"며 박지성 은퇴에 아쉬움을 보였다.
[PSV 고별전을 치른 박지성.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