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강팀은 선발라인업이 잘 안 바뀐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올해 부임 2년차. 염 감독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상대가 뻔히 알 수 있는 작전을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삼성처럼 언제 어떤 불펜 투수가 나올지 예상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삼성 불펜을 쉽게 공략하지 못하는 게 사실. 염 감독은 그게 루틴야구의 위력이라고 본다.
타순도 마찬가지다. 염 감독은 24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강팀은 선발라인업이 잘 안 바뀐다”라고 했다. 실제 삼성은 최근 선발라인업이 거의 바뀌지 않는다. 최근엔 7번 중견수에만 정형식, 김헌곤, 박해민 등이 번갈아 투입된다. 나바로~박한이~박석민~최형우~채태인~이승엽까지의 1~6번타순, 이지영과 김상수의 8~9번 타순 모두 거의 고정이라고 보면 된다. 염 감독은 “저게 좋은 것이다. 안정감이 느껴지지 않나”라고 했다.
실제 삼성은 9연승 기간 중 타선의 폭발적인 힘이 돋보였다. 9연승 기간 69점, 경기당 평균 7.7점의 좋은 공격력. 넥센 역시 타선에선 루틴이 단연 돋보인다. 이날 8번 지명타자에 전날과 달리 윤석민 대신 이성열이 들어간 걸 제외하곤 라인업이 같다. 넥센도 기본적으로 이택근~박병호~강정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매우 강하다. 유한준 혹은 김민성이 뒤를 받치면서 하위타선에서도 힘을 발휘한다.
염 감독은 “3할타자가 많을수록 경기 집중력이 높아진다. 반면 3할 타자가 적으면 경기 막판엔 안타를 만들어낼 확률이 떨어진다”라고 했다. 넥센은 물론이고 최근 타선 흐름이 좋은 삼성 역시 경기 후반 승부에 강하다. 고정 라인업에서 이런 힘이 나온다면, 그야말로 강한 루틴야구를 구현할 수 있다. 두 팀이 상위권을 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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