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시즌 6승이 무산됐다. 믿었던 계투진이 불을 지르고 말았다.
니퍼트는 24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계투진이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니퍼트의 시즌 6승은 무산됐다.
초반부터 빼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이날 니퍼트는 어렵지 않게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 152km 직구(61개)와 슬라이더(18개), 체인지업(14개), 커브(5개)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이날 던진 98구 중 스트라이크는 65개였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하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커버했다. 니퍼트는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에 좌전 안타에 이은 도루를 내준 뒤 김경언의 투수 앞 땅볼로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정근우를 얕은 중견수 뜬공, 김태균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1사 후 송광민에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고동진을 삼진, 김회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는 삼자범퇴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4회 또 한차례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정근우의 좌익선상 2루타와 2루수 오재원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고, 이어진 펠릭스 피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했다.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진 니퍼트는 송광민과 고동진을 나란히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다만 4회까지 투구수는 75개로 다소 많았다.
5회도 위기였다. 5회말 1사 후 정범모에 내야 안타, 이용규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폭투까지 범해 2, 3루 위기에 직면했다. 김경언을 얕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정근우에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계속된 2사 2루 상황에서 김태균을 3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말 피에-송광민-고동진을 삼자범퇴 처리한 니퍼트의 투구수는 98개. 7-3으로 앞선 7회부터 윤명준에 마운드를 넘겼다. 그런데 이게 웬걸. 윤명준이 김회성에 2루타, 정범모에 적시타를 맞아 격차가 3점으로 줄었고, 이후 등판한 이현승과 정재훈이 6점을 더 내준 탓에 점수는 7-10이 됐다. 한 순간에 완전히 무너졌다. 이미 피에의 적시타로 7-7 동점이 됐을 때 니퍼트의 승리는 날아가고 없었다. 결국 팀도 뒷심 부족으로 8-12로 졌고, 니퍼트는 웃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첫 번째 사진), .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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