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윤성환이 4승 달성에 실패했다.
삼성 윤성환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윤성환은 6회 박병호에게 통한의 동점 투런포를 얻어 맞으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결국 노 디시전.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에 만족했다. 시즌 3승3패.
윤성환은 최근 페이스가 급격하게 좋아졌다. 시즌 초반 부진과 불운이 섞이면서 승수 쌓기가 더뎠다. 경기를 잘 운영해놓고도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지면서 대량실점을 한 경기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13일 대구 한화전 7이닝 1실점, 18일 광주 KIA전서 7이닝 2실점으로 한 주에 2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3.99까지 낮췄다. 본래의 직구+커브 조합이 살아난 게 인상적이었다.
윤성환은 이날도 좋은 피칭을 했다. 1회 서건창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1사 3루 위기서 이택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선제점을 내줬으나 아웃카운트를 늘린 좋은 선택. 윤성환은 2회 강정호, 유한준, 김민성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3회엔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1사 2루 위기서 테이블세터 서건창과 문우람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윤성환은 4회 1사 후 박병호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강정호와 유한준을 외야 플라이와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윤성환은 5회에는 2사 이후 허도환에게 볼넷을 내줬다. 윤성환은 서건창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타구를 내줬으나 삼성 야수진의 절묘한 중계 플레이로 홈으로 쇄도하던 1루주자 허도환을 횡사시켰다. 윤성환으로선 수비 도움을 잘 받은 것.
그러나 윤성환은 6회 고개를 떨궜다. 1사 후 이택근에게 내준 볼넷이 화근이었다. 후속 박병호에게 볼카운트 2S의 유리한 상황에서도 3구째 130km짜리 슬라이더가 높게 형성되자 여지 없이 대구구장 우측 장외홈런으로 연결됐다. 강정호와 유한준을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수립했다.
윤성환으로선 박병호에게 내준 통한의 한 방이 아쉬웠다. 112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70개 잡았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은 좋았다. 직구 스피드는 140km까지 찍혔고 51개를 구사했다. 커브와 체인지업의 비율을 낮춘 대신 슬라이더 비중을 높였다. 그러나 6회 박병호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높게 구사되면서 통한의 한 방을 얻어맞았다. 잘 던지고도 슬라이더 하나에 승리를 날린 윤성환. 이게 바로 야구다.
[윤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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