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소사가 넥센 데뷔전서 인상깊은 모습을 남겼다.
넥센 헨리 소사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소사는 6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소사는 한국 복귀전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7회 타선이 소사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줬으나 8회 역전을 당하면서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소사는 넥센이 장수 외국인투수 브랜든 나이트를 퇴출하고 새롭게 데려온 대체 외국인투수. 넥센으로선 더 이상 노장의 나이트와 함께하기 어려웠다. 구위가 무뎌졌다고 판단했기 때문. 대신 넥센은 지난 15일 발 빠르게 소사를 잡았다. 소사는 2012년 대체 외국인투수로 KIA에 입단해 2013년까지 뛰었다. 2시즌 통산 18승17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6
소사는 KIA에서 퇴단한 이후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앨버키키와 계약했다. 넥센에 입단하기 전까지는 7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72. 넥센은 발 빠르게 소사 측에 접촉해 LA 앨버키키에 이적료를 넘기고 계약금 5만달러, 연봉 15만달러에 계약을 성사시켰다. 강속구를 뿌리는 정통파 외국인투수인데다 최근까지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요인.
넥센은 시즌 초반부터 선발진 때문에 애를 먹었다. 토종 선발투수들이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상황에서 나이트마저 주춤하자 염경엽 감독으로선 인내심을 발휘할 수 없었다. 소사는 22일 넥센 선수단에 합류해 상견례를 가졌고, 불과 이틀만인 이날 대구 삼성전에 전격 선발 등판했다. 그만큼 넥센의 사정이 급했다.
소사는 KIA에서의 스타일과 유사했다. 강속구와 함께 싱커, 슬라이더 등을 섞었다. 소사는 1회 야마이코 나바로, 박한이, 채태인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소사는 2회에도 최형우, 박석민, 이승엽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소사는 3회 1사 후 이지영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김상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동시에 이지영에게 2루 도루를 내줬다. 주자견제가 이뤄지지 않았다.
소사는 후속 나바로에게 볼카운트 1B1S서 147km 투심패스트볼을 넣었으나 한 가운데에 몰리며 좌중간 투런포를 맞았다. 한국 복귀 이후 첫 피홈런. 소사는 이후 박한이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채태인 타석에서 또 다시 무방비 상태로 박한이에게 2루를 내줬다. 소사는 4회에도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볼카운트 2B서 3구째 135km 투심패스트볼이 한 가운데에 몰리며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승엽에게 우월 2루타를 맞고 계속해서 흔들린 소사는 정형식과 이지영을 범타로 잡아내며 대량 실점을 피했다.
소사는 5회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줬다. 나바로에게 2루 도루를 내줘 1사 2루 위기. 그러나 박한이를 삼진, 채태인을 2루 땅볼로 솎아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소사는 6회에는 1사 후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1루 견제사로 박석민을 잡아냈다. 이승엽을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소사는 7회 한현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소사는 105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66개. 투심 계열의 싱커를 54개로 가장 많이 던졌다. 152km의 강속구가 단연 돋보였다. 체인지업, 직구, 슬라이더도 섞었다. 주자 견제에는 약점도 보였으나 기본적으로 특유의 강력한 구위는 여전했다. 비록 승리는 없었으나 첫 등판은 성공적이었다. 한국 타자들을 여전히 잘 아는 소사로선 한국 적응은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소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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