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울산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가 롯데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연패 탈출에도 KIA는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KIA는 2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임준섭의 호투와 이범호의 역전 2점 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4-1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에도 KIA는 좋아할 수만은 없었다. 단순히 부상 선수가 많아서가 아니라 이날 경기 내용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여유 있게 점수차를 벌려 그에 맞게 선수를 운용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KIA는 롯데 투수들을 상대로 장단 12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이를 점수로 연결시킨 것은 단 4점에 불과하다. 이 중 2점도 이범호의 홈런으로 만든 것이었다.
KIA는 전날(23일) 경기에서도 롯데를 상대로 안타 6개를 뽑아냈지만 2점을 뽑는데 그쳤다. 특히 9회초 동점과 역전까지도 기록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득점 기회를 무산시킨 것이 아쉬웠다. KIA는 전날 경기에서 9회초 1점을 만회해 점수를 2-3으로 만들며 롯데를 따라갔다.
하지만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백용환이 타석에 들어섰지만 롯데 구원 김성배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패했다.
이에 대해 KIA 한대화 수석코치는 “그 상황에서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전날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백용환이 그러한 경험이 충분히 쌓인다면 앞으로 같은 상황에서 더욱 노련하게 대처해 찬스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IA는 24일 경기에서도 6회초 공격이 아쉬웠다. KIA는 이범호의 역전 2점 홈런 이후 안치홍의 2루타, 김주형의 볼넷, 차일목의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더 뽑았다. 하지만 차일목의 적시타 때 1루주자 김주형이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3루까지 달리다 태그아웃되며 상승세를 타던 타선의 흐름이 끊겼다. KIA로서는 추가점을 더 뽑아 점수차를 충분히 벌릴 수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하지 못해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갈 수밖에 없었다.
현재 KIA는 계속해서 부상 선수가 발생하며 선수 운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 중 대량 득점 기회에서 충분히 점수를 뽑아내지 못한다면 불안한 불펜을 갖고 있는 KIA는 이기고 있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 결국 필승조를 투입할 수밖에 없다. 이날도 선발 임준섭에 이어 김태영과 심동섭, 하이로 어센시오의 필승 계투조가 등판했다.
24일 현재 KIA의 득점권 타율은 2할 6푼 9리로 9개 구단 중 7위에 머물러 있다. 팀 순위와 같다. 과연 KIA가 남은 경기에서 득점 기회를 잘 살려 부진한 투수진을 뒷받침 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A 선동열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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