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하영민이 와르르 무너졌다.
넥센 하영민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2⅔이닝 11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0실점(9자책)을 기록한 하영민은 시즌 2패(2승)째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하영민은 넥센이 전략적으로 키우는 우완 정통파 투수. 원래 다음 시즌을 대비해 올 시즌은 1군에서 충분하게 경험을 쌓게 하려고 했다. 그러나 문성현 오재영 강윤구 등 기존 선발 자원들의 부진으로 하영민에게 기회가 빨리 돌아왔다. 하영민은 꾸준히 선발로 등판하면서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최근 집중력이 좋은 삼성 타선을 상대하는 것도 하영민에겐 큰 경험.
그러나 하영민이 와르르 무너졌다. 1회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좌전안타, 박한이에게 우중간안타를 맞았다. 채태인의 2루 땅볼 때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강정호가 2루수 서건창의 송구를 놓치면서 무사 만루. 하영민은 최형우에게 선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박석민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2사 1,2루서 이승엽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아 추가실점했다.
하영민은 2회 2사 후 나바로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박한이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페이스를 찾는 듯했다. 아니었다. 하영민은 3회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 채태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태완의 3루 방면 희생번트에 2루수 서건창이 1루 베이스커버를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하영민의 송구를 받지 못해 악송구가 됐다. 그 사이 1점을 내줬다.
하영민은 실책 하나로 완전히 흔들렸다. 이승엽을 삼진, 정형식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으나 이지영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은 걸 시작으로 김상수, 나바로에게 연속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박한이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 채태인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결국 하영민은 최형우 타석에서 오재영과 교체됐다.
제구, 경기운영능력, 구위 모두 좋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하영민으로선 호되게 당한 하루였다.
[하영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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