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에 전날 역전패를 설욕하며 3연전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9-6으로 이겼다. 이로써 3연전 위닝시리즈에 성공한 두산은 시즌 전적 25승 18패가 됐다. 지난 9일~11일 삼성과의 3연전 이후 4연속 위닝시리즈 상승세다. 반면 2연속 위닝시리즈를 마감한 한화의 시즌 전적은 16승 1무 24패.
이날 두산은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를 필두로 윤명준, 이현승, 이용찬이 이어 던졌고, 한화는 송창현에 이어 임기영, 최영환, 박정진, 정대훈이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은 민병헌-허경민-김현수-호르헤 칸투-홍성흔-양의지-이원석-김재호-박건우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고, 한화는 이용규-김경언-정근우-김태균-펠릭스 피에-송광민-고동진-김회성-정범모가 선발 출전했다.
선취점은 한화. 전날 7점 차 뒤집기쇼의 여세를 몰아 1회초부터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용규의 중전 안타와 김경언의 내야 안타, 정근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 상황에서 김태균의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에 성공했고, 후속타자 피에의 우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정근우의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만든 무사 1, 3루 상황에서 피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반격은 순식간이었다. 두산은 3회말 놀라운 집중력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민병헌의 안타에 이은 허경민의 3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계속된 1사 3루 상황에서 칸투의 2루타와 홍성흔의 적시타, 양의지의 2루타로 3점을 추가해 4-3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5회초 김태균의 2루타와 피에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송광민의 2루수 땅볼로 4-4 동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곧바로 균형을 깨트렸다. 5회말 김현수와 칸투의 연속 안타, 홍성흔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 상황에서 양의지가 한화 최영환의 10구째 127km 체인지업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15m 스리런포로 연결하며 7-4로 다시 앞서나갔다. 그러자 한화는 6회초 정범모의 2루타와 이용규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상황에서 김경언의 적시타로 격차를 줄였고, 정근우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6-7 한 점 차로 추격했다.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두산은 7회말 1사 후 칸투의 2루타와 홍성흔의 볼넷, 상대 폭투로 만든 2, 3루 기회에서 양의지와 김재호의 적시타를 묶어 2득점, 9-6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두산은 마무리 이용찬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 선발 볼스테드는 5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10피안타 3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부진한 투구를 보였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양의지는 결승 3점포 포함 3안타 5타점 맹활약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5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허경민도 5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 선발 송창현은 2⅓이닝 만에 4실점하고 마운드를 떠났지만 5회초 동점을 만든 타선 덕에 패전은 면했다. 타선에서는 3안타를 터트린 이용규와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경언, 피에, 정범모가 제 역할을 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랐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오른쪽)가 홈런을 때린 뒤 김현수와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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