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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이 6월 13일 개막하는 가운데 방송 3사 캐스터들의 대결이 벌써 흥미롭다.
MBC는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주를 주축으로 김정근, 허일후, 김나진 아나운서가 캐스터로 나선다. 이들은 서형욱, 송종국, 안정환 해설위원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SBS는 배성재 아나운서가 캐스터 메인으로 차범근 해설위원과 함께 호흡한다. KBS는 전현무 투입 논란 후 조우종 아나운서가 캐스터로 합류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캐스터 최승돈, 이재후, 이광용이 캐스터로 나선다.
방송 3사 캐스터 모두 이번 월드컵에서 한층 젊어졌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넘치는 에너지로 중계할 이들의 대결을 미리 살펴 봤다.
▲ MBC - 믿고 보는 김성주, 젊은 김정근·허일후·김나진
MBC 캐스터 평균 연령은 한층 젊어졌다. MBC 출신 김성주는 스포츠 중계에 있어 1인자나 다름 없다. 믿고 보는 김성주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와 함께 MBC를 이끄는 젊은 아나운서 김정근, 허일후, 김나진이 합류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형욱, 송종국, 안정환 세 해설위원 역시 젊기 때문에 이들의 에너지는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MBC는 지난 2010년 SBS 월드컵 중계 독점으로 인해 2006년 이후 8년만에 월드컵 중계를 하게 된 만큼 이번 월드컵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김성주를 비롯 송종국, 안정환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남다른 입담으로 이들의 중계에 색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 김성주, 김정근, 허일후, 김나진은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월드컵 중계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김정근 아나운서는 월드컵 중계가 처음이라 긴장되는 상황. 하지만 그는 "김성주가 와서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 최고의 중계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번 기회에 김성주의 모든 노하우를 뽑아가겠다"고 밝혔다.
허일후 아나운서 역시 월드컵은 처음. 그 역시 "설레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잘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MBC 중계진의 케미스트리를 강조했다. 김나진 아나운서는 새로 합류한 아나운서 중 막내지만 패기는 만만치 않다. 이에 김성주는 "김나진과 김정근 허일후가 시청률 경쟁의 키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다른 캐스트들에 깊은 신뢰를 드러내 이들의 활약에 기대감을 모았다.
▲ SBS - 축구 전문 '배거슨' 배성재 활약
SBS에서는 배성재 아나운서가 핵심이다. 앞서 SBS는 "차범근 해설위원과 축구전문 배성재 캐스터를 앞세워 어느 채널보다 강력한 전문성을 기초로 명쾌한 해설, 감동과 재미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SBS가 배성재 아나운서 중계에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은 당연하다. 배 아나운서는 SBS 간판 스포츠 캐스터로 활약중이다. 그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 최근 2014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모든 종목에 대해 해박한 스포츠 지식과 맛깔스러운 진행으로 맹활약을 펼쳐왔다.
이에 배 아나운서는 이미 스포츠 팬들의 든든한 지지를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월드컵 시기에 맞춰 SBS '정글의 법칙-in 브라질', SBS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매직아이' 등에 출연하며 남다른 예능감도 마음껏 펼쳤다.
뿐만 아니라 배 아나운서는 SBS 스포츠 뉴스와 축구 전문 프로그램인 '풋볼매거진 골'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전문성은 보장됐다. '배거슨', '배드립' 등 별명이 붙은 만큼 해박한 지식과 입담을 지니고 있다. 이에 SBS 월드컵 방송단 역시 "어느 때보다 뛰어난 전문성과 재미 그리고 감동까지 모두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KBS - 조우종 아나운서 투입, 간판 캐스터 될까
KBS 역시 혁신을 꾀했다. 조우종 아나운서를 새 캐스터로 투입, 한층 젊어진 것. 조우종 아나운서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MBC, SBS 캐스터진에 비해 자신이 약하다고 셀프 디스를 했지만 그에게 거는 기대는 결코 작지 않다.
조우종 아나운서는 지난 21일 개최된 브라질 월드컵 광고판매 설명회에서 "브라질 월드컵 중계시간이 아침시간인데 '여유만만'을 4년 동안 진행하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주부 시청자들을 월드컵에 집중시키며 젊은층에까지 두루 어필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셀프 디스를 하면서도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여유만만' 주 시청자층을 노리겠다고 말하는 등의 센스가 조우종 아나운서가 선보일 색다른 중계 방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와 함께 KBS는 기존 캐스터 최승돈, 이재후, 이광용이 캐스터로 나선다. 이들의 안정적인 중계와 새로 투입된 조우종 아나운서가 어떻게 융화될지, 조우종 아나운서가 KBS의 간판 캐스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나진, 허일후, 김정근, 서형욱, 김성주, 송종국, 안정환(첫번째 사진 왼쪽부터), 배성재, 차범근(두번째 사진 왼쪽부터), KBS 조우종 아나운서. 사진 = MBC, SBS, K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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