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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대세 아이돌 그룹 엑소(EXO)가 11명의 색깔을 고스란히 표현한 개인기 무대로 팬들을 감탄케 했다.
엑소는 23일부터 25일까지 총 3일간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EXO FROM. EXOPLANET #1 -THE LOST PLANET’(엑소 프롬 엑소플래닛-더 로스트 플래닛)을 개최, 총 4만2000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이날 완전체 엑소, 엑소케이(EXO K), 엑소엠(EXO M)의 히트곡 무대도 물론 훌륭했지만 평소 방송에서 보기 어려웠던 멤버들의 개인 무대 역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11명 모두가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무대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먼저 레이는 한달 전부터 준비한 자작곡 ‘I’M LAY’(아임레이)를 선보였다. 앞선 기자회견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자작곡을 콘서트에서 공개하게 돼 영광이다. 총 3일간 잠도 못자고 스태프들과 열심히 만들었다”고 밝한 레이는 자신이 직접 만든 곡에 강렬한 퍼포먼스까지 더해 눈길을 끌었다. 레이는 파워풀한 춤 뿐만 아니라 작곡 실력까지 월등하다는 것을 이날 증명해 보였다.
이어 찬열은 드럼 연주로 의외의 매력을 뽐냈다. 무대에서는 랩과 비주얼을 담당하는 멤버였고,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면서 긍정적이고 발랄한 이미지를 만들었는데 무대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무대에서 연주하는게 꿈이었는데 드디어 이뤘다”고 말한 찬열은 혼신에 힘을 다한 화려한 드럼 연주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첸 역시 ‘록’이라는 장르를 선택해 파격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엑소의 메인 보컬인 첸은 그동안 ‘12월의 기적’이나 SM 더 발라드 활동을 하면서 잔잔한 발라드 곡을 주로 선보여왔다. 그러나 이날은 귀를 강하게 때리는 강렬하고 파워풀한 록으로 가창력을 뽐냈다.
세훈은 막내답지 않은 섹시함을 보여줬다. 기자회견에서 “비트박스 중심의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한발 더 나아가서 내 몸에서 비트박스가 나오는 듯한 모습이다”라고 자신의 개인기를 소개했던 세훈은 실제로 비트박스와 하나가 된 듯한 안무를 보여줘 시선을 사로잡았다. 능숙하고 노련한 고난도의 퍼포먼스는 그가 엑소의 귀여운 막내라는 점을 완전히 잊게 했다.
엑소의 보컬라인 중 한명인 디오는 그간 무대에서는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가창력을 맘껏 발산했다. 미니앨범 1집 수록곡 ‘What is Love’(왓 이즈 러브)의 다음 이야기를 담은 ‘Tell me what is love’(텔미 왓 이즈 러브)는 작곡가 유영진의 정통 알앤비 곡으로 디오의 매력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나오는 고음이 인상적이었다.
백현 역시 감미로운 노래로 팬들의 마음을 녹였다. 백현은 겨울 스페셜 앨범 수록곡 ‘My turn to cry’(마디 턴투 크라이)를 피아노 선율과 함께 선보였다. 훌륭한 피아노 연주와 백현의 목소리가 잘 조화를 이뤘다.
또 시우민은 ‘섹시 큐트 보이’ 컨셉트로 무대를 완전히 뒤집어 놨다. 허리를 흔들고 골반을 튕기는 파격적인 안무 뿐만 아니라, 귀엽게 브이를 그리거나 깜찍한 표정을 짓는 애교로 콘서트를 완전히 초토화시켰다. 그러나 그 안에서 화려한 스킬과 안정적인 댄스가 더해지면서 완벽한 개인기로 완성됐다. 본 무대가 아닌 대형 LED 앞에서 무대가 진행된 터라 사이드에 앉아있던 팬들의 반응이 유독 뜨거웠다.
루한은 약간의 노출까지 감행했다. ‘The star’ 중국어버전에 맞춰 옷을 갈아입고 세련된 퍼포먼스를 펼쳤다. 옷을 입는 과정에서 민소매 티셔츠를 들어올리며 숨겨둔 복근을 보여주는 모습에서 팬들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아쉽게도 상의를 완전히 탈의하지는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루한은 귀엽고 예쁜 미모와 달리 남자다운 안무를 준비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리더 수호는 팬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갔다. 데뷔 티저 영상에서 선보인 곡 ‘Beautiful’(뷰티풀)을 솔로 무대로 보여줬는데, 2층 관객석 바로 앞까지 다가가 팬들과 눈을 맞추고 스킨십을 시도했다. 예상치 못한 수호의 등장해 팬들은 열광하며 그를 더 가까이 보기 위해 발버둥쳤다.
엑소 공식 무술 담당 타오는 우슈를 준비했다. 긴 팔과 다리를 이용한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고, 여기에 악당으로 등장한 액션 배우들과 싸우는 연출로 작은 스토리를 꾸미면서 볼거리를 다양화시켰다. 이날 타오가 완성한 무대는 그가 액션 배우로서도 가능성이 있음을 입증시켰다.
마지막으로 카이는 몽환적이면서도 섹시하고 파격적인 분위기를 내는 안무로 몰입도를 높였다. “춤으로 감정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던 카이는 이날 스산한 내레이션과 신비로운 안무 구성으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과연 엑소의 ‘센터’다운 능력이었다.
한편 엑소는 오는 6월 1일과 2일 양일간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이후 우한, 충칭, 청두, 타이페이, 상하이, 창사, 시안, 마닐라, 싱가포르, 광저우, 자카르타, 방콕, 베이징,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 오사카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도 팬들을 만난다.
지난 15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SM 측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크리스는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진행되는 아시아 전역의 엑소 콘서트 무대에도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엑소.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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