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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끝사랑'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고의 인기 코너에 등극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5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의 '끝사랑'은 시청률 19.6%(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이날 방송된 '개그콘서트'의 코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 기록이다.
'끝사랑'과 근소한 차를 보인 '선배, 선배!' 코너는 19.5%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또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폐지된 '안생겨요'는 14.4%를, '황해'는 18.7%를, '편하게 있어'는 19.2%를, '뿜엔터테인먼트'는 17.3%를 각각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새 코너인 '존경합니다'는 17.4%를 기록하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이날 코너별 시청률에서 1위를 기록한 '끝사랑'에서는 정태호와 김영희가 백화점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영희는 명품숍을 찾아 "정사장님이 나에게 생일 선물로 사준 백이 고장났다"며 AS를 맡겼다. 그러나 곧 "가품이다"라는 점원의 말에 김영희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고, 이미 정태호는 거리를 두고 도망가 있었다.
창피한 마음에 가방을 뒤집어 쓰고 투덜투덜 걸어가던 김영희는 "어떻게 나한테 가짜를 사줄 수가 있죠?"라고 따졌고, 정태호는 "우리 결혼 자금 마련하려고 했지"라고 말해 화를 키웠다. 그러나 이내 정태호의 끈적한 스킨십과 사랑을 내세우는 화려한 언변으로 김영희의 기분을 풀어줘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6주 만에 방송을 재개한 '개그콘서트'에서는 100여명의 개그맨들이 검은 정장에 노란 리본을 달고 나와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를 애도하며 머리를 숙였다.
김준호는 "사고현장에서, 사고 수습과정에서 그리고 지금까지도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분들이 있다. 이 분들에게서 아직 대한민국의 희망을 본다"며 "그리고 이제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위안이 되고자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KBS 2TV '개그콘서트' 주요 코너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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