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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닥터이방인' 이종석, 연기 몰입도가 제대로 물 올랐다.
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극본 박진우 김주 연출 진혁) 7회에서는 박훈(이종석)이 정치적 희생양이 된 아버지 박철(김상중)을 떠올리며 오열하는 모습과 신생아를 살리며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훈은 과거 아버지가 김일성의 수술을 위해 북한으로 간 이유를 알게 됐다. 최병철(남명렬)에 따르면 박철은 정치적 희생양이나 다름 없었다. 이에 박훈은 분노했고, 북한으로 가게 되면서 자신 때문에 죽음을 맞은 아버지를 떠올리며 울었다.
이어 박훈은 최병철에게 당시의 고통을 전하며 분노했다. 자신이 북한에서 의사 아닌 의사로 살며 얼마나 괴로웠는지, 진짜 의사란 무엇인지에 대해 혼란을 느끼고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아버지까지 잃게된 것에 얼마나 고통 받고 있는지를 설명했따.
박훈은 아버지가 자신으로 인해 죽음을 택했던 것에 대해 말하며 울부짖었고 "그런 아버지 버리고 온 이 개만도 못한 자식의 마음을 아저씨가 뭘 안다고 떠들어. 가세요"라고 소리쳤다.
박훈은 최병철이 박철의 유품을 전해주자 과거를 떠올렸다. 괴로웠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여자와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던 때였다. 이에 박훈은 유품을 껴안은 채 주저 앉아 소리내 울었다.
이 때 오열하며 최병철에게 분노하고 아버지 유품을 끌어 안고 우는 박훈 역 이종석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밝은 모습만을 보이던 이전과 달랐다. 누르고 눌렀던 감정이 모두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 이종석의 물오른 연기력은 몰입도를 높였다.
이후에도 이종석의 연기는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박훈은 앞서 쌍둥이와 산모를 구한데 이어 쌍둥이를 낳은 산모가 아이들의 심장이 기형이라는 것을 알고 자살 소동을 벌이자 침착하게 사태 수습에 나섰다.
박훈은 곧바로 수술을 준비했지만 오상진(강태환)은 산모를 쫓아내기 위해 경찰을 불렸고 병원비를 지불할 수 없었던 산모는 이성을 잃었다. 이 때 침대에 있던 아이의 심장이 멈췄고 박훈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이에게 달려가 조심스럽게 아이를 안았다.
그는 손가락으로 아이에게 심폐소생술을 한 뒤 인공호흡을 했다. 그는 아이의 심장이 다시 뛰자 "엄마한테 가야지"라며 미소를 지었고 이 때 역시 이종석의 연기는 빛났다. 아이를 살리는 과정 역시 박진감 넘쳤지만 그의 차분하면서도 여유롭고, 또 깊은 내면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종석은 '닥터이방인'에서 상큼하면서도 훈훈한 매력과 동시에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다. 하지만 매력 자체에서 머물지 않느낟. 이 모든 것이 연기력을 통해 이뤄지고 작품 자체의 몰입도 또한 높이고 있다.
['닥터이방인' 이종석. 사진 = SBS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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