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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골든크로스'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영상의 비밀이 공개됐다.
KBS 2TV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극본 유현미 연출 홍석구 이진서 제작 팬 엔터테인먼트) 측이 27일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연출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 탄탄한 연기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골든크로스'는 홍석구 PD의 긴장감 넘치는 영상으로 기존 장르물의 한계를 뛰어넘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복수물을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은 숨막히는 스릴감은 물론, 배우들의 감정을 브라운관 그대로 옮겨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홍석구 PD와 제작진은 많은 논의를 거쳐 원칙을 정했다고 전한다. 바로 핸드헬드 방식(사람이 카메라를 직접 들고 배우의 움직임 따라가며 촬영하는 것)을 고수하자는 것. '골든 크로스'처럼 배우의 감정이 중요한 드라마에서 배우의 감정을 끊지 않고 롱테이크로 담기 위해서는 핸드헬드가 필수불가결한 선택이었다.
특히, 김강우와 조덕현의 청계광장 추격신과 조재룡과의 옥상 혈투신은 기교보다 맨몸을 이용하고, 주변의 소품을 활용하는 등 인물의 분노와 절박함을 날 것 그대로 담아 촬영했다. 이에, 액션의 호흡을 그대로 전달하는 동시에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더했다.
홍석구 PD는 "극 중 매회 중요한 장면에서 '골든 크로스' 중간 타이틀이 뜨는데 자세히 보면 CCTV 화면으로 전환되고 '골든 크로스'라는 글자로 바뀐다. 이는 '골든 크로스'라는 조직이 누군가를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상징이기도 하지만, 나아가서 현대사회에서 개인이 구조에 통제되고 희생되기 쉬운 나약한 존재임을 암시하는 일종의 은유다"면서 "누군가 지켜보는 느낌의 낯선 앵글과 불안한 느낌을 주는 핸드헬드를 사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라고 말했다.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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