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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비록 퍼펙트게임은 무산됐지만 투구내용만큼은 '완벽'이란 말이 아깝지 않았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하는 등 7⅓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복귀전인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하지만 이는 전초전에 불과했다.
출발부터 완벽했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빌리 해밀턴을 맞아 패스트볼-커브-패스트볼로 3구삼진 처리했다. 이어 잭 코자트는 3루수 앞 땅볼, 브랜든 필립스는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2회와 3회도 삼자범퇴로 끝낸 류현진은 4회 역시 해밀턴-코자트-필립스를 상대로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이 과정에서 3루수 저스틴 터너가 세 차례 호수비로 류현진을 도왔다.
5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토드 프래이저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데 이어 라이언 루드윅을 삼진으로, 크리스 헤이시는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6회 또한 삼자범퇴.
이 때부터 서서히 퍼펙트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었다.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관중들의 함성도 자연스레 커졌다.
퍼펙트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류현진에게는 부담감이 될 수도 있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7회 역시 세 타자를 범타로 연결시키며 21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7이닝 퍼펙트.
이날 류현진은 95마일(약 153km)까지 이르는 패스트볼에 낙차 큰 커브, 완벽한 제구까지 상대 타선을 완벽히 제압할 요소들을 모두 갖춘 채 투구했다. 이 때문에 신시내티 타자들은 류현진의 투구에 맥을 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8회 선두타자 토드 프래이저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퍼펙트게임이 무산됐다. 하지만 이는 기록적으로만 퍼펙트게임 무산이었을 뿐 내용은 '퍼펙트'란 말이 아깝지 않는 투구였다. 관중들과 선수들 역시 퍼펙트게임이 깨진 직후 류현진에게 박수를 보내며 그의 호투를 기렸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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