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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5승을 달성해 올 시즌 지긋지긋했던 홈 경기 부진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3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7회까지 21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등 퍼펙트 투구를 선보이며 퍼펙트 게임 또는 노히트 노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비록 8회 안타와 실점을 허용하며 이 두 가지 모두 무산됐지만 홈 경기에서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홈 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날 류현진은 1회 공 12개만을 던지며 삼자범퇴로 막아 깔끔하게 시작했다. 이어 2회에는 공 8개로 삼자범퇴로 막아내는 등 3회까지 투구수 32개를 기록하며 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이후에도 안타와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으며 7회까지 21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점차 류현진의 퍼펙트 게임 달성이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게다가 7회말 다저스가 점수를 더 뽑아내며 4-0까지 달아나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퍼펙트 행진은 8회초 깨졌다. 류현진은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토드 프레이저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이날 경기 첫 안타를 허용했다. 퍼펙트 행진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후속타자 라이언 루드윅에게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이어 크리스 헤이시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이후 흔들리며 브라이언 페냐에게 안타를 또 다시 허용했고, 결국 이후 브라이언 윌슨과 교체됐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에는 홈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 시즌에는 이상할 정도로 홈에서 부진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4승 모두 원정에서 거뒀다. 홈 에서는 3경기에 등판해 2패를 기록하며 13이닝 동안 16실점(13자책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이 9,00에 달했다. 홈경기 피안타율은 4할대(0.406)를 넘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는 2.38이나 됐다.
지난 시즌에는 홈과 원정에서 똑같이 7승 4패를 기록했지만, 홈경기 평균자책점(2.32)이 원정경기 평균자책점(3.69)보다 훨씬 좋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완벽투로 올 시즌 홈 경기에서 첫 승을 따내며 지긋지긋했던 올 시즌 홈 경기 부진 징크스를 날려 버릴 수 있게 됐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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