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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퍼펙트게임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았지만 시즌 5승째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7개를 곁들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2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을 달성한 류현진은 복귀 2경기 만에 퍼펙트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제 역할을 다 해냈다.
이날 류현진은 7회까지 21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이렇게 되면서 류현진의 퍼펙트게임 달성 가능성이 점차 높아졌다. 하지만 류현진은 8회 선두타자 토드 프레이저에게 안타를 맞으며 퍼펙트게임 달성에는 실패했다.
비록 퍼펙트게임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류현진은 이날 빠른 공의 구속이 90마일 이상을 계속 유지했고, 변화구들도 위력을 뽐내며 신시내티 타선을 꽁꽁 묶었다. 류현진의 구속은 7회를 넘겨도 떨어지지 않았고 직구 최고 구속은 95마일(153㎞)까지 기록됐다.
이날 류현진은 95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 7개를 뺏어냈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수 95개 중 스트라이크는 66개였고 사사구는 단 한 개도 없었다.
류현진의 이날 등판은 1회 시작부터 좋았다. 선두타자 빌리 해밀턴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고, 잭 코자트는 3루수 저스틴 터너의 호수비로 범타 처리했다. 이후 브랜든 필립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1회를 막았다. 올 시즌 두 번째로 1회를 삼자범퇴로 마쳤다.
류현진은 이후 더욱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엿다. 특히 2회에는 빠른 공이 낮게 제구가 잘 됐고, 낙차 큰 커브가 신시내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으면서 경기를 자신의 의도대로 끌고 갔다.
류현진은 3회 공 12개만을 던지며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는데 특히 라몬 산티아고에게 커브를 던져 삼진을 빼앗은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다저스 타선은 3회말 선취점을 뽑아줬고 류현진은 4회 한결 가볍게 투구를 이어갈 수 있었다. 특히 4회 1사 후에는 신시내티 코자트의 안타성 타구를 3루수 저스틴 터너가 다이빙 캐치에 이은 정확한 송구로 막아내 류현진을 도왔다.
류현진은 5회와 6회 7회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8회에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르자 관중들은 류현진의 대기록 달성을 염원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류현진은 8회 선두타자 토드 프레이저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퍼펙트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 팬들은 기립박수로 류현진에게 힘을 보탰다.
류현진은 이후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주고 급격히 흔들리며 1사 1,2루 상황에서 결국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은 95마일에 달하는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 등을 적절히 섞어가며 신시내티 타자들을 상대해 완벽한 투구로 시즌 5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이날 호투로 올 시즌 지긋지긋했던 홈 경기 부진도 벗어나게 됐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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