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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류현진의 투구에 우리 타자들은 밸런스를 잃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 201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으로 시즌 5승(2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00에서 3.10(52⅓이닝 18자책)으로 올라갔다.
이날 류현진은 7회까지 상대한 21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메이저리그 역대 24번째, 팀 역사상 2번째, 개인 첫 퍼펙트게임을 달성할 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8회 3안타를 내준데다 이어 등판한 브라이언 윌슨의 방화로 3실점하면서 퍼펙트가 아닌 퀄리티스타트와 5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야말로 칭찬일색. 상대 타자도 마찬가지였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신시내티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크리스 하이지는 "류현진은 어떤 카운트에서도 자신의 공을 던져 우리의 밸런스를 잃게 했다"며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정말 잘 던졌다(He did a great job)"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이지는 이날 류현진과 2차례 만났는데, 첫 타석에선 92마일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2번째 타석서는 초구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아섰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류현진이 퍼펙트를 해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오늘 경기로 상당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칭찬했다. 이날 호흡을 맞춘 포수 드류 부테라는 "류현진이 7회까지 훌륭한 투구를 했다"며 "신시내티 타자들이 류현진과 3번째 승부할 때부터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는데, 그때도 자기 공을 잘 던져줬다"고 말했다. 부테라는 전날(26일) 조시 베켓과 호흡을 맞춰 노히트노런을 이끌어낸 포수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4-3 한 점 차 진땀승을 거뒀다.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윌슨이 추격을 허용한 뒤 만루 위기에 몰려 승리가 날아갈 위기에 처했으나 마무리 켄리 젠슨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매팅리 감독은 "8회까지 정말 재미있게 봤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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