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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성(경기) 최지예 기자] '빅맨', 그냥 드라마가 아니다.
27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 마전리 우리영상아트센터에서 진행된 KBS 2TV 월화드라마 '빅맨'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강지환, 이다희, 최다니엘, 정소민, 한상진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 현장에서 배우들은 타 드라마와 '빅맨'의 차별점에 대해 '이 시대의 리더상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지환은 "솔직히 스토리는 뻔하다. 답이, 결말이 어떻게 나올 거라는 게 딱 보면 보인다. 기본적으로 저희 다섯 명의 배우들이 캐릭터나 연기력이 다 좋아서 가장 기본적인 것을 잘하고 있기도 하지만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사회적인 단상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곧 있으면 노조도 대변할 예정이다.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시원스럽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강지환이 생각하는 이 시대의 '좋은 리더'란 어떤 것일까.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복수를 위한 영웅 이야기가 주된 것인 줄 알았는데 강지혁(강지환)이란 친구는 영웅이 아니라 현 사회를 볼 수 있는 리더더라"며 "정말 뛰어난 능력이 있어서 이끄는 게 아니라 주위 사람과 함께 하는 리더. 대신 제일 앞에서 끈을 끄는 그런 이미지가 있다. 바로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리더다. 멋있고 화려해서 리더가 아니라 함께 할 수 있고 손을 내밀 수 있는 리더의 모습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상진 역시 말을 덧붙였다. 그는 "강지혁에 대한 단편적인 설명이 '고등학교도 못 나온 불한당'이다. 저 역시 진아(정소민)이 지혁을 좋아하는 걸 보면서 '나보다도 못한 쓰레기 같은 놈을 좋아하냐'고 대사를 치는 장면이 있다. 지혁은 사실 저는 굉장히 좋은 능력을 갖고 있고 슈퍼맨 같은 인물인데 제가 맡은 캐릭터는 지혁을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는 거다. 현성의 사람들 역시 그렇다. 부와 권력, 학력을 축적한 사람들이 지혁의 탁월함에 대해 인정하고 싶지 않는 거다"고 말했다.
정소민 역시 이 드라마에 대해 '재미만 주는 드라마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진아 캐릭터 같은 경우는 되게 그 환경 속에서 하기 힘든 행동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저 역시 많이 배우는 것이 많다. '부익부 빈익빈'이지 않느냐. 그런 굴레에서 그렇게 행동하기 어려운데 진아는 용기 있는 사람 같다. 그런 메시지가 전해졌으면 좋겠다. 드라마가 시사하는 게 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빅맨'은 밑바닥 삼류 양아치 김지혁이 어느 날 갑자기 대기업 현성그룹의 장남 강지혁이 되어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을 그리고 있다. 26일 전국기준 시청률 10.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드라마 '빅맨' 출연배우 최다니엘, 한상진, 이다희, 강지환, 정소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KBS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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