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이태양이 NC 다이노스의 막강 화력을 버텨내지 못했다. 데뷔승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태양은 27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62구를 던지며 10피안타(1홈런) 2탈삼진 무사사구 7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최악의 피칭. 볼넷은 없었지만 공이 높게 몰리면서 홈런 포함 장타 4방을 얻어맞았고,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34에서 4.58(35⅓이닝 18자책)까지 치솟았다.
이태양은 한화 선발진에서 가장 믿을 만한 카드였다. 최근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2.45(18⅓이닝 5자책)로 상당히 좋았다. 하지만 NC의 막강 화력을 버텨내지 못하고, 올 시즌 선발 등판한 5경기 중 최소이닝 강판의 수모를 겪었다. 최고 구속 145km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등을 앞세운 공격적인 피칭을 했으나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1회부터 흔들렸다. 공이 높게 몰리면서 집중타를 맞았다. 선두타자 박민우에 좌전 안타를 내준 뒤 이종욱과 나성범에 연속 3루타를 맞고 2점을 내줬고, 이호준의 우전 적시타로 순식간에 0-3이 됐다. 에릭 테임즈를 1루수 땅볼로 잡아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모창민의 중전 적시타로 4점째를 내줬다. 권희동을 144km 직구로 3구 삼진 처리한 이태양은 손시헌을 2루수 땅볼로 잡고 힘겹게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태원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박민우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곧이어 포수 정범모의 정확한 송구로 박민우의 도루를 막아 주자를 모두 지웠으나 이후가 문제였다. 이종욱에 내야 안타를 내준 뒤 폭투로 득점권 출루를 허용했고, 곧바로 나성범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5실점째. 이호준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까지 투구수는 42개.
3회도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에릭 테임즈를 145km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으나 모창민에 좌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20m짜리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곧이어 권희동에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내주며 흔들렸고, 손시헌의 땅볼 타구는 2루수 정근우가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했다. 계속된 1사 1, 3루 위기에서 이태원의 3루수 땅볼로 7점째를 내준 이태양은 박민우를 1루수 땅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까지 62구를 던진 이태양은 4회부터 이동걸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한화 이글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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