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 양현종, 두산 타선 7K 압도…ERA 2.65 1위사수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양현종이 또 한번 위력투를 선보였다.

KIA 양현종은 27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양현종은 6⅓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5승(3패)째를 따냈다. 양현종은 올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하는 등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타자들의 도움마저 더해지면서 비교적 손쉽게 승수를 쌓았다.

양현종은 KIA의 에이스. 더구나 일정상 이번주에만 2번 등판하게 된다. KIA로선 그만큼 이날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지난주 롯데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면서 반등에 성공한 상황. 양현종이 두산 강타선을 얼마나 버텨낼 수 있느냐가 관건. 결과적으로 양현종은 제 몫을 했다. 그러나 타선이 의외로 잘 던진 노경은을 당해내지 못했다.

양현종은 1회 2사 후 김현수와 홍성흔에게 연이어 2루타를 맞았다. 강력한 직구 속 제구가 되은 변화구가 날아들자 팀 타율 3할대를 자랑하는 두산 타자들이 그냥 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체적인 주도권은 양현종이 가져갔다. 양현종은 2회 이원석과 오재원을 연이어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김재호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정수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양현종은 3회 민병헌, 허경민, 김현수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양현종은 4회에도 홍성흔, 양의지, 이원석에게도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양현종은 5회에도 오재원, 김재호, 정수빈 등 하위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5타자 연속 삼진. 가볍게 승리요건.

양현종은 6회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았다. 2사 후 홍성흔에게 볼넷을 내줘 1,2루 위기. 그러나 3유간으로 살짝 뜬 양의지의 타구를 KIA 유격수 강한울이 기가 막히게 걷어냈다. 수비 도움으로 퀄리티스타트 요건 성립. 양현종은 7회 1사 후 오재원과 김재호를 연이어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이미 투구수가 102개가 된 상황. 5점 리드 속에서 무리하게 계속 마운드에 머무를 이유는 없었다.

양헌종은 총 102개의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를 63개 던졌다.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이 좋았다. 또한, 직구 54개, 슬라이더를 29개 던졌다. 일단 구위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직구 최고 스피드가 149km. 두산 타자들의 체감 속도는 더 빨랐다. 슬라이더도 19개나 스트라이크 존에 넣었다. 이러니 체인지업과 커브의 위력도 극대화됐다. 전형적인 양현종스러운 피칭. 최근 호조를 보이던 두산 타자들도 어이 없이 양현종의 높은 유인구에 헛스윙했다.

양현종은 평균자책점을 2.77에서 2.65로 낮췄다. 평균자책점 1위 질주. 탈삼진도 7개를 추가해 72개로 단독선두. 다승에선 5승으로 선두 장원삼(삼성), 쉐인 유먼(롯데)의 6승에 단 1승차로 다가섰다. 양현종은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에선 안정적으로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승리만 좀 더 속도를 낼 경우 투수 부문 트리플크라운에도 도전할 만하다. 지난 2~3년간 부진과 부상을 거듭한 양현종. 2014년 최고투수 입지를 이날 다시 한번 굳게 다졌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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