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 마운드를 융단폭격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27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18-9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NC는 시즌 전적 26승 19패가 됐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한화의 시즌 전적은 16승 1무 25패.
이날 NC는 선발 태드 웨버를 필두로 홍성용, 고창성, 임창민이 이어 던졌고, 한화는 이태양에 이어 이동걸, 임기영, 윤근영, 최영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NC는 박민우-이종욱-나성범-이호준-에릭 테임즈-모창민-권희동-손시헌-이태원이 선발 출전했고, 한화는 이용규-한상훈-정근우-김태균-펠릭스 피에-송광민-최진행-김경언-정범모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NC는 초반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초 선두타자 박민우의 안타에 이은 이종욱과 나성범의 연속 3루타로 단숨에 2점을 올렸다. 곧이어 이호준과 모창민의 적시타를 더해 4-0까지 달아났다. 1회에만 5안타로 4득점하는 집중력을 선보인 NC다. 3일 휴식 후 첫 경기임에도 타격감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2회초에는 2사 후 이종욱의 내야안타와 상대 폭투로 만든 2사 2루 상황에서 나성범의 우전 적시타로 5-0까지 달아났다. 3회초에는 1사 후 모창민이 이태양의 128km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솔로포로 연결해 6-0을 만들었고, 권희동의 2루타와 상대 실책에 편승해 한 점을 더 보탰다.
득점은 멈추지 않았다. NC는 5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이태원의 땅볼 타구를 한화 3루수 송광민이 뒤로 흘리는 틈을 타 2점을 추가했고, 이종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0-0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 2루 상황에서는 나성범이 한화 이동걸의 몸쪽 높은 132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점수는 13-0까지 벌어졌다.
한화의 무득점 행진에서 벗어난 건 5회말. 선두타자 김회성의 안타와 최진행의 볼넷, 김경언의 중견수 뜬공으로 만든 1사 1, 3루 상황에서 정범모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이용규의 투수 방면 내야안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만회했다. 한화로선 영패를 면하게 해준 귀중한 득점.
하지만 NC는 6회초 테임즈의 시즌 10호 솔로포와 권희동의 시즌 마수걸이 투런포로 3점을 추가, 한화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7회초에는 권희동이 또 한 번 투런포를 쏘아 올려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한화는 8회말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김회성의 2루타와 최진행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김경언과 엄태용의 연속 안타를 더해 만든 2사 만루 상황에서는 한상훈과 정근우의 연속 적시타로 7-18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다. 초반부터 크게 벌어진 틈을 메우긴 역부족이었다. 때늦은 '빅 이닝'이었다. 9회말 2사 2, 3루 상황에서도 엄태용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며 다음 경기에 대한 희망을 밝힌 점은 희망적이었다.
NC 선발 웨버는 6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시즌 6승(2패)째를 거머쥐었다. 초반부터 화끈하게 터진 타선을 등에 업고 편안하게 투구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타선에서는 3안타 5타점을 올린 나성범과 데뷔 첫 연타석포를 쏘아 올린 권희동, 테임즈, 모창민이 장타력을 뽐냈다. 모창민과 권희동은 나란히 개인 최다인 4안타씩 때렸고, 박민와 이종욱, 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순이 각각 3안타씩 뽑아냈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3이닝 동안 10피안타(1홈런) 2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실책 2개가 나오는 등 투수들에게 전혀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이어 등판한 계투진도 6이닝 동안 11점을 내줬는데, 이날 한화의 18실점 중 6점이 비자책이었다. 타선에서는 5회부터 대타로 나서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펼친 김회성의 활약이 위안거리였다.
[NC 다이노스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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