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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지난 2003년 '브레이크 어웨이(Break Away)'로 데뷔한 여성 보컬그룹 빅마마는 '천국', '체념', '결혼할까요', '날아오르다', '여자' 등 많은 히트곡을 낳으며 9년 간 활동했다. 그러다 지난 2012년 12월 빅마마의 이름으로 마지막 앨범을 발표, 빅마마로서의 활동에 종지부를 찍었다.
국내의 독보적인 여성 보컬 그룹이었던 빅마마가 사실상 해체를 선언한 것에 대해 많은 팬들의 아쉬움이 있었다. 빅마마의 명곡들이 음악팬들의 기억 속에만 자리하게 된 것. 이와 관련해 빅마마의 막내 멤버였던 민혜(31 박민혜)는 "해체를 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민혜는 빅마마의 해체설과 관련해 "해체라고는 얘기하지 않았다. 저희끼리는 해체에 대해서 전혀 언급한 적이 없다. 사실 저는 갑자기 해체라는 표현이 나와서 당황스럽고 답답하기도 했다"라면서 "언제든 언니들과 뭉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해체는 아니라고 확실히 말씀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빅마마라는 이름을 벗고 솔로 가수로 첫 걸음을 뗀 민혜는 "혼자 앨범 준비를 해 보니 빅마마 활동 당시 리더 연아 언니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겠더라. 언니가 많은 것을 나서서 해줬고, 여러 가지 고충도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녹음을 처음 해 본 것도 아닌데 녹음실 들어가서 엄청 우왕좌왕하고 헤맸다"며 웃었다.
솔로 가수로 나서기 전 고민이 많았다는 민혜는 지난 2년 간의 시간들을 전했다. 그는 "제가 뛰어난 싱어송라이터도 아니고 제 목소리로 어떤 것을 보여드릴 수 있을 지 고민이 많았다. 음악적으로 무엇을 들려줄 수 있을까.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생각했었다. 아직 성숙이 덜 된 것도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홀로 마이크 앞에 서게 된 것은 노래로,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었기 때문이다. 때마침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이 있는 산타뮤직과 음악적 의견을 공감하게 됐다. 공연기획 분야에서 일하는 남편의 조언과 지지도 큰 몫을 했다.
"노래라는 게 내가 부르고 싶다고 해서 부를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누가 제 목소리를 좋아해 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좋은 만남을 통해서 '아직 나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회사가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다시 일어나서 목소리를 낼 계기가 됐죠"
지난 20일 발매된 민혜의 첫 솔로앨범 '유 앤드 미'에는 타이틀곡인 '연상연하 (You & Me)'를 비롯해 막 시작되는 가슴 뛰는 사랑을 담은 '렛 미 인사이드(Let Me Inside)', 강아지의 사랑스러운 발걸음을 그린 '러블리 스텝(Lovely Step)', 직접 작곡한 '봄바람' 등 총 5곡이 담겼다.
[가수 민혜. 사진 = 산타뮤직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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