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타선 장타에 당했다.
두산 이재우는 2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이재우는 3⅔이닝 7피안타 2탈삼진 2볼넷 5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전(1홀드) 위기에 빠졌다. 이재우는 시즌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넘겼다.
이재우는 4월 3일 목동 넥센전 이후 55일만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초반 송일수 감독에게 5선발 낙점을 받았으나 선발진에 안착하지 못했다. 등판 기회도 얻지 못했고 중간계투로서도 적합한 자리를 찾지 못했다. 팔꿈치 통증 후유증에선 벗어난 상황. 선발진 후미가 여전히 불안한 두산으로선 이재우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이재우는 예전에 비해 구속도 떨어졌고, 포크볼의 예리함도 덜했다. 1회 1사 후 안치홍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이재우는 브렛 필과 나지완을 외야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이재우는 2회부터 흔들렸다. 신종길과 이범호를 연이어 볼넷을 내보낸 뒤 차일목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이대형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이재우는 3회 1사 후 나지완에게 볼카운트 2S서 127km짜리 포크볼을 넣은 게 한 가운데에 몰리며 비거리 120m짜리 솔로포를 맞았다. 신종길에게도 우월 2루타를 내준 이재우는 이범호와 김다원을 삼진과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가까스로 3회를 마쳤다. 이재우는 4회에도 1사 후 강한울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았다. 김선빈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결국 송일수 감독은 2사 2루 상황에서 이재우을 내렸다. 더 이상 추가실점할 경우 추격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 한편으로 이재우의 한계가 드러난 대목이기도 했다. 이재우는 이날 피안타 7개 중 5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 그리고 5개의 장타 중 대부분은 주무기 포크볼이 통타를 당한 결과였다. KIA 타선에 주무기를 통타당하자 다른 방법을 찾지못했다.
이날 결과만 놓고 보면 이재우가 꾸준히 선발 등판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송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것 같다.
[이재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