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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신민아가 작업의 여신에 등극할 기세다.
영화 '경주' 속 박해일을 향한 신민아의 은밀한 작업멘트가 관객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7년 전 보았던 춘화를 찾아 경주의 찻집 아리솔에 온 최현(박해일)은 대뜸 춘화의 행방부터 묻는 수상한 행동으로 미모의 찻집 주인 공윤희(신민아)에게 변태로 오해 받는다. 최악의 첫인상과는 달리 순수한 최현의 매력에 호감을 느낀 윤희는 자신의 계모임으로 그를 초대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충동적으로 경주로 내려와 머물 곳이 없는 최현을 자신의 집에 머물도록 초대한다.
윤희는 단둘만 남은 어색한 분위기를 깨는 "귀 한번 만져봐도 될까요?"이라는 은밀하면서도 설레는 부탁을 하고, 조심스럽게 귀를 만지는 윤희의 손길에 최현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보는 이의 마음까지 떨리게 만든다.
두 남녀의 미묘한 감정변화를 담은 "귀 한번 만져봐도 될까요?"라는 대사와 귀를 만지는 독특한 스킨십은 2001년 '봄날은 간다'에서 처음 등장해 숱한 패러디를 낳은 "라면 먹고 갈래요?"를 떠올리게 한다.
'봄날은 간다'에서 은수(이영애)가 상우(유지태)에게 "라면 먹고 갈래요?"라며 마음을 돌려서 표현하며 두 사람의 연애가 시작되고, 그 뒤로 끊임없이 회자되며 최고의 작업멘트로 각광받아왔다. '경주' 속 신민아의 "귀 한번 만져봐도 될까요"라는 대사는 호감을 표현하면서 스킨십의 의미도 담고 있어 2014년 새로운 작업멘트로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 '경주'는 7년 전 춘화를 찾는 수상한 남자 최현과 기품 있는 외모와 달리 엉뚱한 여자 공윤희의 설레는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내달 12일 개봉 예정.
[영화 '경주' 포스터. 사진 = 인벤트 디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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