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NC 다이노스 나성범은 전날(27일) 3루타와 1루타, 홈런을 차례로 때려내고도 2루타 하나가 부족해 사이클링히트 대기록 문턱에서 돌아섰다. 팀 승리에 개인 기록까지 달성했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스스로도 "아쉽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나성범은 곧바로 아쉬움을 씻어냈다. 공교롭게도 앞선 네 타석에서 2루타만 3개를 때렸고, 2경기 연속 홈런까지 쳤다. 팀 승리를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는 활약이었다. 뿐만 아니라 43타점으로 이 부문 리그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나성범은 28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18-1 대승에 일조했다. 한이 맺혔는지 이날 때린 4안타 중 3개가 2루타였고, 하나는 홈런이었다.
첫 타석부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선발 케일럽 클레이의 2구째를 공략,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렸다. 여기저기서 "어제 쳤어야지"하는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3회초에는 무사 1루 상황에서 클레이의 3구째를 예쁘게 밀어쳤고, 타구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됐다. 이를 틈타 1루 주자 이종욱이 홈을 밟아 타점까지 올렸다. 시즌 41타점째. 김현수(두산 베어스)와 함께 리그 타점 부문 공동 선두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6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또 한 번 좌익수 왼쪽 2루타를 터트린 뒤 모창민의 스리런 홈런에 홈을 밟았다.
팀이 10-1로 앞선 7회초에는 홈런까지 터트렸다. 2사 1루 상황에서 한화 정대훈의 초구 119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낮게 빠진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홈런으로 연결시키는 괴력을 선보였다. 43타점째를 올리며 이 부문 단독 선두까지 올라선 순간이다. 그리고 8회말 수비에서 박정준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임무를 완수한 그에게 동료들은 너나 할것없이 하이파이브를 건넸다.
5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 자기 몫을 다 하고도 남았다. 전날 사이클링히트를 실패한 아쉬움을 떨쳐내기에 충분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개인 기록보다는 팀 승리에 포커스를 맞추는 게 당연하다"던 김경문 NC 감독을 흐뭇케 한 맹활약이었다. 타점 단독 선두에 올라 기쁨은 두 배가 됐다.
[NC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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