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이 또 한번 '8회의 신화'를 썼다. 이승엽의 한방으로 단번에 역전한 삼성이 LG를 꺾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7-4로 역전승했다.
삼성은 29승 14패 1무(승률 .674)를 기록하고 30승 고지 선점을 눈앞에 뒀다. LG의 시즌 전적은 16승 28패 1무(승률 .364).
이날 LG는 코리 리오단, 삼성은 J.D. 마틴을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웠으며 리오단은 6이닝 7피안타 2실점, 마틴은 5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지만 두 투수 모두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4회초 1사 후 박한이가 좌중간 안타를 터뜨려 개인 통산 1700안타(역대 13번째)를 자축했으며 채태인의 중전 안타와 최형우의 좌전 적시타로 삼성이 1점을 선취했다.
5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지영의 1루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되자 김상수가 우중간 적시 3루타를 터뜨려 삼성이 1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2사 만루 찬스를 얻었으나 최형우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위기를 간신히 막은 LG는 5회말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박용택이 중전 안타, 오지환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정의윤이 우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2-2 동점을 이뤘다. 이어진 것은 이병규(7번)의 중전 적시타. 이 안타로 LG는 3-2로 역전했다.
LG는 6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의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진 2사 3루 찬스에서 박용택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보탰다.
LG는 8회초 셋업맨 이동현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자 마무리투수 봉중근을 호출했다. 좌타 거포 최형우를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최형우는 좌월 2루타를 터뜨렸고 박석민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주자 2명이 쌓였다. 이어 등장한 이승엽은 풀카운트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짜리 홈런을 터뜨려 삼성이 단숨에 5-4로 역전할 수 있었다. 이승엽의 시즌 9호 홈런이 극적으로 터진 것이다.
이승엽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일본과의 3,4위전에서 8회말 좌중간 결승 2루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일본전에서 8회초 우월 역전 투런포,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8회말 우월 역전 투런포로 '약속의 8회'란 별칭을 만들어낸 인물이다.
삼성은 9회초 2사 2루 찬스에서 박한이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채태인의 1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9회말엔 마무리투수 임창용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역전 3점포의 주인공 이승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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